건강길라잡이

[건강] 카페인 음료 과다섭취

tkaudeotk 2012. 12. 11. 14:13


잠 쫓는다고 벌컥벌컥…비몽사몽 청소년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우리 아이가 카페인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고 있다면? 

최근 에너지 음료라고 불리는 고카페인 음료의 소비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격히 늘면서 

카페인 과잉 섭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에너지 음료 외에도 아이들이 즐겨 찾는 청량음료, 초콜릿 등에도 적잖은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카페인은 적절히 섭취하면 피로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지만, 

과다 섭취하면 건강을 해치고 심각한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카페인 섭취 과하면 구토에 불면증까지

 

카페인은 커피열매를 비롯해 코코아열매, 콜라나무열매, 차나무 잎 등 

약 60종에 달하는 식물에 함유된 성분으로 현재 다양한 식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적절히 섭취하면 피로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가슴 두근거림, 얼굴 홍조, 구토, 어지러움,

불면증, 신경과민, 메스꺼움 등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한 번에 다량의 고카페인을 섭취할 경우에 

부정맥, 팔다리 냉증, 동공 풀림, 허탈 등과 같은 증상을 낳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카페인 치사량은 1만㎎(아메리카노 기준 약 100잔, 에너지음료 130캔) 정도다. 

이처럼 카페인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이 카페인을 많이 먹으면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카페인은 적정량을 초과하면 오히려 불안감을 유발하고 

집중력과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피로를 누적시킨다고 경고한다.

특히 육체적, 정신적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카페인 과량 섭취는 불면증, 집중력 저하, 

구토, 극심한 흥분, 떨림 등을 일으키고, 카페인 의존도가 심해지면 성장장애, 행동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청소년, 하루에 에너지 음료 한 캔 적당




청소년들의 카페인 섭취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어른의 경우 하루 권장량이 400㎎ 이하인 데 비해 신체 발달이 미숙해 

카페인 배출 속도가 느린 소아`청소년은 몸무게를 기준으로 카페인 섭취 권장량을 정한다.

 

보통 몸무게 1㎏을 기준으로 카페인 2.5㎎ 이하를 적당 섭취량으로 본다. 

몸무게가 50㎏인 청소년은 하루에 카페인 125㎎이 적당하고, 

70㎏이면 175㎎까지 괜찮다. 이런 기준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고생(몸무게 50kg)의 경우 커피전문점 커피 1잔, 

에너지 음료 1.3캔, 액상커피 1.5캔, 캡슐 커피 1.7잔, 조제 커피 2.6봉 등이 하루 섭취 권고량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훨씬 더 카페인을 섭취하기 쉬운 환경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고카페인 음료, 이른바 에너지 음료가 청소년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소비자단체가 올 9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 음료의 주 소비층은

20대 41%, 10대 23%, 30대 21%, 40대 15%로 나타났다. 

국내에 유통되는 에너지 음료는 모두 7종류인데 

제품용량 250㎖당 약 46.9~138.2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탄산음료에 카페인을 고함량으로 첨가한 이 음료는 

각성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이런 고카페인 음료에 비타민을 혼합해 자체 제조한,

이른바 ‘붕붕주스’는 카페인 함유량이 과도하게 높다.

 

하늘을 붕붕 날아다니는 것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 주스는 

1회 섭취 시 아메리카노 10잔에 해당하는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과 같다. 

지난 7월 한 달간 전국 청소년 5천405명을 대상으로 고카페인 음료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3분의 1이 넘는 39.6%의 청소년들이 한 달간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한 경험이 있고 

하루 최대 20병까지 마신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도움말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한용태 건강증진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