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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중청대피소 철거하려는 공단, 행복추구권 침해 아닌가

▲ 연합뉴스 자료사진 30여년 전 설악산 대청봉을 한밤중에 오른 일이 있었다. 지금처럼 오색약수로 입산하는 것을 통제하지 않았던 시절이었고, 20대 중반의 펄펄 날던 시절 얘기다. 자정쯤 대청봉을 밟고 곧바로 구곡담 계곡으로 내려서 백담사로 하산할 요량이었다. 한여름인데도 대청봉의 빗줄기는 수평으로 날아들어 얼굴을 때려 견딜 수가 없었다. 선배 둘과 함께 새벽 2시쯤 중청대피소 문을 두드렸다. 모두 잠에 빠져들어 있었을텐데 다행히도 문을 열어준 이가 있어 십년 감수했다. 물론 곤한 잠을 깨운다며 욕을 한바가지 듣기도 했다. 하지만 급전직하한 날씨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한 지 하룻만에 2000명 가까이 서명한 글을 보고 펼친 추억 한 자락이다. 개인적으로는 제목이 너..

등산정보 202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