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면 아무래도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번에는 비만에 대한 몇 가지 재미있는 숫자를 알아보려 합니다.
우선 비만을 숫자로 표시할 때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 BMI)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숫자입니다(BMI = Kg/m2).
이 숫자가 25 이상인 경우를 비만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체질량 지수는 몸무게가 포함되어 있어 근육이 잘 발달된 사람도
몸에 유익한 근육 무게 때문에 수치가 올라가는 단점이 있습니다.
측정은 간단하지만 더욱 중요하고 질병이나 질환의 예후와 더 연관성이 높은 비만 측정 방법이 있는데 바로 허리둘레를 재는 것입니다.
체중계가 집에 없으신 분은 우선 줄자라도 마련해서 재 보시기 바랍니다.
허리둘레는 남자 90센티미터, 여자는 85센티미터 이상이면 비만이라고 정의합니다.
이 수치가 넘어가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고,
혈전 발생의 위험이 증가하며 혈관염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비만을 다시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1995년 국민 건강 영양 조사에서 BMI가 25 이상인 경우가 13.9퍼센트였던 것이
2001년 30.6퍼센트로 증가했고, 허리둘레는 1998년에 남자는 20퍼센트 여자는 40퍼센트의 비만율을 보였습니다.
“나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라든가 무슨 약을 먹고, 무슨 수술을 한 후,
혹은 출산 후부터 살이 찐다고 얘기하는 이들이가 많지만, 지방 축적은 우리가 섭취한 열량,
즉 칼로리에서 우리가 활동하여 소비된 양을 뺀 것입니다.
비만은 체지방 증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화 흡수 장애가 없는 일반 사람이 똑같은 열량을 섭취하는데
살이 더 많이 찌게 하는 약물이나 방법은 없습니다.
물론 내분비 질환이나 유전적으로 비만인 분들이 있지만 이는 전체 비만 환자의 5퍼센트 미만입니다.
비만과 수명 단축에 대한 미국 자료에 보면 BMI가 30 이상인 흡연자는 수명이 대조군에 비해서
13, 14년 단축되었다고 합니다.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자료에서 비만과 사망률의 관계가 증명이 됩니다.
식사량을 줄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앉는 것보다 서서’, ‘
안영수 |
호흡기 내과 전문의, 한마음 내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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