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

[돼지고기로 지키는 건강⑥]고혈압 잡으려면 삼겹살을‥

tkaudeotk 2012. 11. 30. 16:10

지난 5월 놀랄만 한 기사를 접했다.

 

 세계보건기구(WHO) 2012년 세계보건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약 10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협압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데 과거에 비하면 필자의 주위에도 '생활병', '현대병' 또는 '성인병'이라고 불리는

당뇨병이나 고협압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성인병의 증가 원인을 고기 섭취량 증가로 지목하기도 한다.

과거 40년 전에 비해 국내 고기 섭취량이 현저히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필자의 기억에도 그 당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기회는 명절, 잔칫날과 같은 특별한 날에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현대인의 일상에서 하루 한, 두 끼쯤은 

고기를 재료로 하는 반찬을 먹는 등 고기를 접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 현대인들이 겪는 질환의 원인을 

늘어난 고기섭취량으로 단정짓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 하다.

고기섭취가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바로 포화지방 때문이다. 

포화지방이 혈관 내에 쌓이면 혈관이 좁아져 혈류 흐름에 장애가 생긴다는 것이다. 

뇌의 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으로 발전하고, 심장에 있는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이 된다. 

 

실제로 고협압은 유전적,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만들어진다. 

유전적 요인은 가족력을 말하는 것으로 선대에 고혈압 환자가 있었다면 

그만큼 고혈압에 걸릴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아진다.

환경적인 요인의 경우 여러 가지로 분류될 수 있으나, 특히 식습관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지금까지의 과학적 분석에 따르면 

염분 섭취 과다와 단백질 섭취 부족이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나이가 들면서 고기가 몸에 좋지 않다고 해서 섭취를 기피하고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다.


경상대학교 주선태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유사한 식문화를 가진 일본의 경우

1965년까지만 해도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이 전 세계 1위였으나, 

식생활 개선으로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인 육류 섭취량이 늘어나면서 뇌졸중 환자가 급속히 감소했다고 한다. 

이러한 실례를 보더라도 육류를 섭취한다고 해서 고혈압에 걸린다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 심혈관 질환 규명을 위해 진행된 플라밍고의 연구에 따르면, 

심근경색은 지방의 산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는 활성산소의 활동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즉 활성산소에 의해 지방 산화가 일어나면 이것은 관상동맥 벽에

죽상종(동맥 가장 안쪽 내피에콜레스테롤이 달라붙어 만들어지는 끈끈한 혹)으로 고이고 

죽상종에서 혈액이 흘러나오거나  죽상종이 터지면 혈전이 돼 관상동맥을 막는 것이다.

이후 이 혈전이 혈류를 타고 뇌를 막으면 뇌경색이 된다.

결국 고혈압의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지방섭취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체내 지방의 산화를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화학적으로 불안정한 다중불포화지방산의 과다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 

 

즉,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의 조화가 중요한데, 돼지고기에 포함된 지방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반적으로 돼지고기는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 돼지고기의 지방은 소고기보다도 포화지방이 적고, 

반면에 올리브유에 많은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을 40% 정도나 함유하고 있다. 

비록 다중불포화지방이 닭이나 오리고기에 비해 다소 적지만 

다른 육류에 비해 지방산의 균형이 잘 잡혀있는 편이다.

더불어 참기름이나 들기름에 고기를 찍어 먹으면 

여러 종류의 지방산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도움이 되며, 

지방 산화를 막아주는 마늘, 양파, 토마토, 브로콜리 등 

항산화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성인병으로 알려져 있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의 질병을 막기 위해서는 혈관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현명한 식습관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 식물성 지방이라고 해서 무작정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방산이 조화롭게 포함된 돼지고기와 식물성 지방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장철인 요즘 김치와 궁합이 잘 맞는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푹 삶아서 

보쌈수육으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고 건강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