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사망자 600만 명 중 60만 명은 간접흡연 피해자
전 세계에서 매년 담배 때문에 6백만 명이 사망하는데 그 중 약 60만 명은 간접흡연 때문에 사망한다.
그리고 그 간 접흡연 희생자의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이다.
간접흡연 은 폐암, 후두암, 인두암을 일으키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간접흡연을 1군 발암 물질로 분류했 다.
또한 간접흡연은 심장병과 폐렴을 일으킨다. 담배 연기 에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비닐클로라이드와 같은 발암 물 질과 청산 가스와 같은 독성 성분들이 수백 가지나 들어 있는데
간접흡연을 통해서도 똑같은 성분이 비흡연자에게 전 달된다.
아동기 간접흡연 피해
아동기에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폐가 충분히 성장하지 않고 키도 덜 큰다.
부모 모두 흡연자인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는 만성적인 호흡기 증상,
즉 가래, 기침, 천식이 72퍼센트 증가한다.
어머니가 흡연할 때 어린이가 간접흡연으로 폐 렴에 걸릴 위험은 1.69배 높아지고,
아버지가 흡연할 때 1.51배 높아진다.
다른 연구에 의하면 저농도의 간접 흡연에 30분만 노출되어도 혈관 내벽이 손상된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 담배 연기를 30분간 마신 실험 참가자들 은 혈관 내벽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팔의 동맥이 제대 로 팽창하지 않았다고 한다.
동맥경화가 이미 진행되어 혈관이 좁아지거나 손상된 경우 간접흡연만으로도 뇌졸 중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 아진다.
아무런 건강 문제가 없던 1살 미만의 영아가 갑 자기 사망하는 병을 영아돌연사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
아버지가 흡연할 때 부모가 둘 다 흡연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영아돌연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12배 높아지고,
어머니가 흡연할 때 5.05배 높아졌으며, 부모 모두가 흡 연할 때는 5.19배였다.
간접흡연 피해를 야기하는 흡연 장소로는 화장실, 베 란다 등 집 내부가 가장 많으며
계단과 복도 등 건물 공 용 부분이 그다음을 차지할 정도로 아파트와 공공장소 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간접흡연은 어 린이에게 특히 더 해롭다. 왜냐하면 어린이의 몸은 아직 성장하고 있어서
성장 자체에도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어 린이들은 호흡 수가 많아서 독성 물질에 대한 노출이 높 기 때문이다.
3차 흡연 피해
어떤 엄마는 흡연하면서도 자녀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있 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없을 때 미리 담배를 많이 피우고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기 전에 환기를 시 켰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 날은 환기가 충분히 안되었던 지 아이가 집에 오더니 “아, 엄마! 담배 냄새 나.” 하더라 는 것이다.
엄마는 아이가 눈치챈 것 같아서 불안했고, 금연하기 위해 금연 클리닉을 찾아왔다.
그러나 부모가 조심한다고 밖에서 피우고 집에 들어올경우에는 괜찮을까?
정답은 ‘괜찮지 않다.’이다.
3차 흡연 은 흡연자가 같은 공간에서 흡연하지 않는데도 담배 연 기 입자들이 남아 카펫, 소파, 벽지,
흡연자의 머리카락, 옷에 묻어서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말한다.
아이의 경우에는 성장하는 머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독성 물질에 매우 민감하다.
앞에서 말한 대로 담배 입 자들은 카펫이나 소파에 묻어 있는데,
아이들은 키가 낮 아서 이런 담배 입자를 흡입하기 딱 좋은 위치에서 활동 한다.
따라서 어린이들은 성인에 비해 거의 두 배나 담배 입자에 노출된다.
아이가 기어 다닌다면 말할 나위가 없 을 것이다. 미국환경보건국에 따르면 담배의 독성 물질인 니코틴이
공기 중 먼지와 결합하면 무려 21일이 지난 후에도 40 퍼센트나 남아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담배를 피운 후 바로 집, 사무실, 차 안 등 실내로 들어온다면 흡연자 본 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준다. 입자 형태 로 주변 사물에 옮기거나 쌓이기 때문에 주변 모두가 3차 흡연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영유아가 3차 흡연에 노출되면 호흡기 감염과 천식, 뼈 발달 저하 등이 생길 수 있다.
흡연하는 부모가 모는 차를 아이가 타게 된다면 역시 차 에 묻어 있는 담배 입자를 마시게 된다.
선진국에서는 차 에 동승하는 아이가 있을 경우 흡연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우리도 속히 도입해야 할 것이다.
흡연 피해를 예방하려면
그럼 간접흡연으로부터 여러분의 자녀를 보호하려면 어 떻게 해야 할까?
우선 부모가 흡연하고 있다면 금연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부모가 흡연한다면 간접흡연, 3차 흡 연을 피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금연하지 못 하고 있다면 밖에서 흡연한 후 집에 들어온 뒤 머리를 감 고, 옷도 갈아입고서야 아이를 안아야 한다.
그리고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에서 이웃집에 흡연자 가 있다면 수시로 화장실이나 베란다를 통해 역겨운 담 배 연기가 새어 들어올 것이다.
이런 경우에 정중하게 흡 연을 자제할 것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
비록 현재까지는 집에서의 흡연이 불법적인 것은 아니지만, 공동주택에서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서로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 시켜야 한다.
현재 공동 주택에서 피아노를 치는 것이 법 으로 금지되어 있지는 않지만,
일정한 시간 이후에는 자 정 노력을 통해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이들은 간접흡연이나 3차 흡연을 거절할 선택권이 없다는 점에서 아이들을 간접흡연이나
3차 흡연에 노출 시키는 것은 아동 학대에 해당한다.
소중한 자녀에게 건 강을 물려주고 싶다면, 일단 부모가 금연해서
자녀들에 게 올바른 모범을 보여야 한다
흡연의 폐해
담배를 직접 흡연하는 경우 각종 암,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졸 중 등),
만성 폐쇄성 폐 질환(만성기관지염, 폐기종),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각종 생활습관병의 위험성을 높여
비흡연자에 비해 수명이 10년 이상 짧 아지며 노년에 삶의 질도 지극히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004년 세 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0년에 전 세계적으로 490만 명이 담배로 인 해 사망했고
2030년에는 1,0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리 나라 역시 흡연으로 인한 사망은 약 5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기 때문에 연기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폐, 후두, 구강, 식도의 경우
다른 어떤 요인보다 중요한 암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서양의 경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의 발생이 10~20배 이상,
우리 나라의 경우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모든 폐암 환자의 약 90 퍼센트가 흡연자인 것을 보면 폐암의 원인으로서 흡연은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흡연자가 금연하면 10년 후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 이 계속 흡연하는 사람에 비해 반으로 떨어지므로 금연은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후두암, 구강암, 식도암 역시 비흡 연자에 비해 흡연자는 최소 2배에서 10배까지 높아지는데 특히 흡연과 함께 음주를 하는 사람은
그 위험성이 20배 이상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흡연을 하면 발암물질이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장기에 암 발생을 초래한다.
신장암, 방광암, 췌장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간암, 유방암, 난소암 등 거의 모든 암이 비흡 연자와 비교했을 때
흡연자는 최소한 2~3배 이상 발생 위 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기존에 나온 연구 결과들을 모두 종합한 결과, 모든 암 사망의 약 30퍼센트는 흡연에 기인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어 암의 발병 원인으로서 흡연은 단일 요인으로는 가장 큰 위 험 요인이다.
흡연은 암뿐 아니라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 질 환의 위험성을 2배 이상 높이며
뇌졸중 위험 역시 1.5~2 배 이상 높인다.
이외에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의 위험 성을 2배 이상 높이는데 흡연자가 금연을 하는 경우 혈압,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될 수 있다.
일본에서 9만여 명의 비흡연 부인을 포함한 남녀 약 26만 명을 16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
비흡연 남편과 사는 비흡연 부인과 비교했을 때 담배를 피우는 남편과 사는 비 흡연 부인의 폐암의 발생 위험도는
하루에 1갑 이상 피우 는 경우 1.9배로 높았다.
국내 연구로는 지선하 교수 등이 40세 이상의 직업을 지닌 한국 여성 15만여 명을 대상으 로 관찰한 결과,
현재 남편이 흡연자일 경우 아내가 간접흡 연에 의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1.9배로 높았으며 30년 이 상 흡연했을 때는 3.1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은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약 30퍼센트 이 상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흡연자 부모의 가정에서 자라는 어린이는 천식이나 폐 질환 등 호흡기 질환의 발생 이 72퍼센트 높아지며
이외에도 중이염, 소아암 위험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로 생후 1년이 안되는 영아가 갑자기 사망하는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원인으로
간접흡연이 지목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버지가 흡연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영아돌 연사증후군이 2배 정도 높아지며
어머니가 흡연할 때는 5 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은 직접 흡연이든 간접흡연이든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 절대적 으로 흡연에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
흡연은 질병이다
그런데 이렇게 담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적지 않은 흡연자들이 흡연은 단순한 기호 행위나 습관이라 고 생각하고 있지만,
흡연은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에 대한 중독으로 일종의 질병 상태다.
통계에 따르면, 흡연자 100명 중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했 을 때 겨우 3~5명 미만이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자신의 의지로 담배를 끊기 힘든 이유는 니코틴에 대한 금단과 의존 때문이다.
흡연을 하게 되면 니코틴이 약 10초 만에 뇌의 가운데 있는 중뇌에 도달하게 되고 중뇌에 있는 니코틴 수용체를 니코틴이 자극하면
도파민이라는 물질의 농 도가 높아져 긍정적인 쾌감이나 혹은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하지만 20분에서 40분 경과하면 도파민 농도는 이전의 수준으로 낮아져 불안, 안절부절, 짜증 등의 금단 증상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금단 증상을 이기지 못해 대부분의 흡연자는 담배를 다시 피우고 싶은 갈망이 생겨 흡연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흡연을 니코틴 의존이나 금단이라는 물질 관련 장애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로 담배의 중독성은 대마초보다 강한 것으로 이미 잘 알려 져 있다.
즉, 담배는 마약이나 마찬가지로 유통을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
금연정책 을 통해 금연 구역을 늘리고 흡연 노출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마약이나 다름없고
건강을 해치는 담배를 합법적으로 제조, 판매, 수입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 ‘담배사업법’을 폐지하고 ‘담배규제법’을 제정해야 한다.
진정으로 국가가 국민의 건강을 보장하려 한다면 담배의 유통을 전면적으로 금지해 담배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월간 가정과 건강 2016년 5월호
'금연과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년간 하루 1갑 '골초' 내년부터 폐암검진 무료(종합) (0) | 2016.09.22 |
---|---|
[스크랩] Re:한두잔의 음주라도 (0) | 2016.06.17 |
<연합시론> 담뱃갑 경고그림 상단배치, 잘했다 (0) | 2016.05.24 |
저의 이런 모습을 보고도 담배 피울겁니까? (0) | 2016.05.18 |
성인남성 흡연율, 최초 30%대 진입 (0) | 2016.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