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e Society International이 제공한 중국 위린에 위치한 개고기 시장 광경.
직원들이 개고기 및 고양이 고기를 손질하고 있다. 출처=/AP 뉴시스,
아시아투데이 이미현 기자 = 중국 위린시에서 곧 열리는 ‘개고기 축제’를 둘러싸고 전세계적으로 찬반 논란이 한창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중국 광시장족자치구 위린시에서는
1990년대부터 매년 개고기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전례없이 전세계적인 반대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신문은 중국내 동물보호운동가들과 개고기 도살업자간 충돌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축제개막 수주일 전부터 트위터에서는 ‘스톱위린2015’라는 주제어에 해시태그(#표시)를 붙이는 반대 캠페인이 한창이다.
또 페이스북에서는 ‘2015 위린 개고기·고양이고기 축제를 멈추라’는 이름의 그룹에 1만 70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러 동조했다.
이밖에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미국 동물보호 단체가 올린 축제 반대 청원에는 14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그러나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정작 중국 내부에서는 접속이 되지 않고 있으며
상당수 중국 네티즌들은 문화적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며 축제를 지지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슬람 교도인 회족(回族)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지만 다른 민족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반대하지 않는다.
서로 풍습을 존중해야 한다”, “크리스마스에 칠면조를 먹는 풍습에 반대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중국 내부에서 개고기 찬성 여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수년간 웨이보 등에 개설된 개고기 관련 토론방에서는 35만명이 의견을 교환했고,
이를 통해 개고기 소비실태를 알게 된 네티즌 상당수가
동물보호 운동과 개고기 축제 반대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이들 운동가는 지난해 위린을 방문해 개고기 축제 반대운동을 벌였으며 올해도 비슷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 때문에 저장(浙江) 진화(金華)에서 열렸던 비슷한 종류의 개고기 축제가 금지됐다.
위린시도 공공장소에서 개를 도살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도살장을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옮기게 하는 등 소극적이나마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은 동물보호 운동가들이 위린에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고기 도살업자들도 대응에 나설 전망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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