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면 다 용서되는 이유

예전에 거창고등학교 직업 10계명이 한참 떴습니다.

돌아가신 전영창 교장선생님이 유명대학의 부학장을 거절하고 시골 거창고등학교를 선택하며 쓰신 글인데요. 
지금와서 이 글을 다시보니 ‘낯선 것’이 얼마나 유익한지 새삼 느껴지게 해주는군요.

전영창 선생님은 직업을 선택할때 10가지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1.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2.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3.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쪽을 택하라. 
4. 모든 것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5.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은 절대 가지 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
6. 장래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가라. 
7. 사회적 존경 같은건 바라 볼 수 없는 곳으로 가라. 
8. 한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9. 부모나 아내나 약혼자가 결사 반대를 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10. 왕관이 아니라 단두대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라.

꼭 이말을 지키라는 의미는 아닐겁니다. 

다만 이런 낯선 환경들이 새로운 인사이트와 창조적 머리를 회전시킬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십니까? 

여행을 간다는건 내가 있는 장소를 바꿔 낯선 곳에 떨어지는 것이지만 오히려 내 마음속 생각과 편견을 바꿔줍니다. 

정말 미웠던 사람도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데 내가 너무 미워했나라는 생각이 들게하고 ....

꼭 이거여야 된다는 것도 그게 아니라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게하고...

가슴이 탁 트이는게 일상에 힘들었던것도 과거의 기억으로 묻혀지는 것 같고...
생각지도 않았던 아이디어가 떠올라 오히려 다시 일상의 일터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솟구치는... 
지금 화가나고 스트레스가 쌓이고 미운 사람이 있습니까? 
먼 거리 여행이 아니더라도 낯선 곳의 문을 한번 두드려 보실래요? 마음을 치료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글 추정남 기자 · 사진 작가 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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