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시간 짧아 비타민C 등 영양소 파괴 적어"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바쁘게 생활하는 직장인들의 필수품이 돼버린 전자레인지로 음식물을 데워 먹는 것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자레인지는 물론 다른 방식으로라도 음식물에 열을 가하면 영양소가 파괴돼
건강에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의 가이 크로스비 부교수에 따르면
음식물에 열을 가하면 비타민C와 비타민B12 등 일부 영양소가 파괴된다.
하지만 당근, 토마토 등 채소에서 발견되는 산화방지 영양소인 카로티노이드는 늘어난다.
음식물에 열을 가하면 긍정적, 부정적 영향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은 최근 발행한 간행물에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음식물을 데우려면
가열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음식물 가열을 위해 사용하는 물의 양을 최소화하는게 좋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전자레인지가 다른 방법에 비해 음식물의 온도를 높이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 비타민C 등 영양소 파괴가 적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량의 물을 사용해 전자레인지를 통해 음식물을 데우면 음식물이 안쪽에서부터 바깥쪽으로 데워져 영양소 파괴가 줄어든다.
이와 달리 음식물에 직접 열을 가해 바깥에서부터 안쪽으로 온도를 높이는 다른 방법은 영양소 파괴가 상대적으로 많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코넬대학의 애심 대터 교수는 전자레인지가 음식물에 고르게 열을 가하지 못한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극심하게 뜨거워진 음식물 부분의 영양소 파괴가 심각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음식물을 가열할 때는 음식물 위에 뚜껑을 덮되 가열시간을 최소화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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