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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몇'쌀'…위기의 쌀 농가, 파격 택했다

tkaudeotk 2014. 7. 22. 10:59




■ 이형진의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마침내 내년부터 쌀 시장이 전면 개방됩니다.
국내 쌀 보호를 위해 정부가 수입쌀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각종 농가지원책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요.
하지만 매년 줄고 있는 쌀 소비량에다, 물밀듯이 들이닥칠 수입쌀 공습으로 농가들의 한숨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아주 이색적인 쌀 브랜드가 출시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루머와진실> 시간에는 이 문제에 대해 경제부 신현상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신 기자, 쌀시장 개방과 관련해서 한바탕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 같은데, 이 문제는 차차 짚어보도록 하고요.

최근에 상당히 이색적인 쌀 브랜드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언니몇쌀이라는 브랜드입니다.

<앵커>
네? 쌀 상표가 언니몇쌀인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앵커>
언니몇살도 아니라 몇쌀입니까?

<기자>
네, 살이 아니라 쌀입니다.

쌀마을이란 양곡유통업체가 부여군농협쌀조합법인과 손잡고 주문자생산방식으로 출시한 쌀인데요.

지난달 초에 선보였는데, 지금 온라인을 중심으로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쌀이름이 상당히 파격적이면서도 언어유희적이네요.

일부 소비자들은 그런 쌀이름이 장난 같다는 생각도 많이 할 것 같은데, 이런 이름을 짓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기자>
네, 그래서 저도 수소문 끝에 그 이름을 지은 회사 대표에게 연락해 직접 물어봤는데요.
양곡유통업만 20년을 한 그 대표도 이런 이름을 짓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쌀이름이 너무 가벼운 것이 아니냐고 내부에서도 거부반응도 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천이나 전남 등 유명 산지에서 나는 메인 브랜드 쌀만 가져다 팔다보니까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 등 가격경쟁력이 없었다고 합니다.

쌀 소비량도 점점 줄고 있고 생존에 위협마저 느끼고 있는 상황이고요.
결국 위트있고 이색적인 고유브랜드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직원들과 고민 끝에 언니몇쌀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앵커>
한가지 짚고 넘어가죠.
쌀 소비량 감소가 그렇게 심각한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연간 67.2㎏입니다.
1년전 69.8㎏에 비해 3.7% 줄었는데요.
이는 2003년 83.2㎏으로 전년보다 4.4% 감소한 이래 최대 감소폭입니다.

특히 1인당 쌀 소비량은 1984년 130.1㎏에서 해마다 감소하며 최근 10년간 연평균 감소율은 2.2%에 달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시 돌아가서요.

그럼 이 언니몇쌀이란 이름의 쌀이 잘 팔리나요? 어떻습니까?

<기자>
판매량은 그 전보다 약간 늘었지만 뚜렷한 변화를 보이진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의는 쇄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오프라인에서만 판매를 했지만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온라인 판매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 언니몇쌀은 현재 20kg짜리만 판매하고 있는데요,

 뜨거운 관심이 힘입어 조만간 10kg짜리인 오빤몇쌀이란 브랜드도 내놓을 예정이랍니다.

이 업체 대표는 품질에도 자신있는 만큼 이름만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재밌네요.

그런데, 이런 좀 황당스러운 브랜드를 가지고 성공한 사례가 있나요?
이런 수준의 재치를 가진 상표는 못들어 본 것 같거든요?

<기자>
네 그래서 저도 확인을 해 봤는데요.

이 정도로 다소 우스꽝스러운 브랜드는 없었고요.
치즈브랜드의 '잘난체다'나 음료를 홍보하기 위한 '보리보리 참아보리'등 언어유희적 카피들만 몇몇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쌀이 주식인 일본의 경우에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요.

2008년께 일본 아키타현 무고마치에서 모에쌀이라는 브랜드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모에는 일본의 대중문화로 인해 만화나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등의 캐릭터에 사랑이나 호감을 말하는 일본어 표현인데요.
이 모에쌀은 인터넷 판매를 시작한 지 불과 두달만에 그동안 판매량의 2년치를 팔았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신기자, 마무리를 하기 전에, 오빠 몇쌀이나 언니 몇쌀을 취재하면서 어떤 느낌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얘기 좀 해주실 수 있나요?

<기자>
사실 쌀 시장이 전면 개방으로 국내 쌀 농가들의 불안함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쌀 소비량도 갈수록 줄어드는데다 낮은 가격을 앞세운 수입 쌀들이 밀려들어올테니까요.
이런 다소 우스꽝스러운 쌀 브랜드 역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신현상 부장이었습니다.  





일본에서 한때 모에코메(萌え米)라는 상품이 시판되면서 인기를 끌은 적이 있습니다.

국내에도 미녀를 상품의 홍보용으로 쓴 쌀이 있더군요

농업법인 참진미곡에서 언니몇쌀이라는 한국말 유희로 만든 브랜드네요

언니몇쌀 20KG 쌀~ 40kg 하면 미워할꺼여~ 모델은 10(kg)쌀 좋아하겠네요ㅋ


참고로 아래가 일본 모에쌀 원조 모습입니다.

워낙 일본은 모에화된게 많아서 안들어간게 없을 정도죠

지역 캐릭터도 모에화해서 만들고 기차도 모에화 등등~


                    http://jjalview.tistory.com/1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