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본들이 한국에 머물면서 5% 수익률에 목을 매고 있습니다.
파라과이와 같은 저개발 국가에 진출하면 수십, 수백 %의 수익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문현진 GPF(글로벌피스재단) 이사장(45·사진)은 18일(현지시간)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의 보르본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고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3남인 문 이사장은 2007년부터 민간국제기구인 GPF를 설립,
저개발 국가의 정치·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컨설팅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특히 파라과이에선 전 현직 관료와 학자 등으로 구성된 IDPPS(파라과이 개발 연구소)를 설립해
국가 개발 전략 수립을 돕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호세 베가 파라과이 사회경제기획장관, 카를로스 발도비노스 중앙은행 총장을 비롯해
한국의 조우현 전 국토교통부 장관, 손학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한국·파라과이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문 이사장은 한국 자본과 기업들에 파라과이 시장이 더 이상 ‘위험한’ 곳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한국 자본과 기업들에 파라과이 시장이 더 이상 ‘위험한’ 곳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파라과이를 방문할 때는 미국 국무성이 공식적으로 해외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할 정도였다”며 “이번에 파라과이를 오면서 보니 개발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바뀌어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기업들이 싼 에너지 가격과 임금 등을 노리고
파라과이 주변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현대자동차 관계사의 자동차 부품공장이 파라과이에 설립되는 등 한국와 일본의 일부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 기업들이 단기간 수익만 바라보는 ‘수탈적 자본’이 되면 오히려 위험하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전략을 취하는 게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도 이를 위해 파라과이의 정치지도자들과 함께 주민들의 문맹퇴치와 민주주의 가치 교육 등에 힘쓰고 있다.
동시에 유력 지도층의 자녀들과 북동부의 극빈지역을 탐방하는 등 활동을 통해 사회 갈등을 줄이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 왔다.
문 이사장은 “국민들 대다수가 자유와 평등, 인권에 대한 의식 등 민주주의 시장경제의 기본 원칙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라과이가 과거 정치적 불안정을 겪었던 이유는 아직 중세 봉건주의적 의식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순시온(파라과이)=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아순시온(파라과이)=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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