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컬통해 모든 기독교 신도 결속 할 것"
신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이슬람 등 세계 주요 종교 대표들과 한자리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19일 취임미사를 올렸던 교황은 이 자리에서 유대교와 형제애의 대화를 계속하고 이슬람교와도 공통선의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참석자들에게 다른 모든 종교에 대한 '우의와 존중'을 촉구했다.(AP/로세르바토레=연합뉴스)
전 세계 12억 로마가톨릭 신자의 수장인 교황 프란치스코가
유대교·이슬람교 등 다양한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 에큐메니컬을 강조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266대 로마가톨릭 교황으로 공식 즉위한 프란치스코는
20일 바티칸 시국에서 이슬람교와 유대교·그리스 정교회·힌두교·불교·자이나교 등 다양한 종교의 지도자들과 만났다.
널찍한 대형 강당에 각 종교 지도자들이 나란히 줄을 맞춰 앉았고,
가장 주목 받는 위치에서 교황이 연설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그리스 정교회 수장인
바르톨로뮤 1세 이스탄불 총대주교와 이탈리아 로마 유대교 지도자 리카르도 디 세그니 랍비도 자리했다.
교황 즉위 미사에 그리스 정교회 수장이 참석한 것은 1054년 가톨릭 동서 분열 이후 959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프란치스코는 콘클라베에서 선출된 후 디 세그니 랍비에게
'형제 간의 대화'를 지속하자는 뜻을 밝히며 유대교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형제 간의 대화'는 2차 바티칸 공의회와 함께 시작한 것이다.
2차 바티칸 공의회는 1962년 요한 23세 교황이 소집한 후 1965년 바오로 6세 교황 때 막을 내렸다.
당시 공의회를 통해서 기독교교회의 일치와 타종교와의 대화 등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는 이날 이른바 '종교 간의 대화'를 통해 각 종교 간의 '우정'과 '존중'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이 '우정'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종교에 대한)믿음을 통해 스스로를 인식하는 사람보다는
참되고 착하며 아름다운 것을 좇는 사람에게 친밀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는 다양한 종교 지도자가 모인 자리에서
종교연합 혹은 세계교회 일치 운동으로 불리는 에큐메니컬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내 전임 교황이 그랬던 것처럼
교단의 차이를 초월해 모든 기독교 신도의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세계 교회 일치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에큐메니컬은 교파와 교단의 차이를 초월해
기독교 신도의 일치 결속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교회를 통일하는 것을 말한다.
이슬 기자<dew@newshank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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