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

콜라를 비롯한 탄산음료

tkaudeotk 2012. 5. 11. 09:24


“상쾌한 이 순간, 뽀그르 올라오는 까만 거품과 함께!” 

바로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마신다는 음료인 콜라의 광고 문구다. 
콜라,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는 마실 때 시원하고 자극적 느낌을 주기 위해
설탕 등 여러 첨가물과 이산화탄소를 가압해 용해,충전시킨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초·중·고교 매점이나 자판기에서 콜라 등의 탄산음료를 
‘고열량 저 영양 식품’으로 규정해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미국은 2005년 캘리포니아에서 모든 공립 학교의 자판기에서 탄산음료 판매를 금했고, 
주에 따라 필요한 규정을 두고 있다. 영국은 2006년부터 정크 푸드로 규정하고 있다. 

이 모든 규정은 국민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국가에서
나라의 장래를 위해 건강에 위해를 미치는 식품을 금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콜라는 1886년 미국의 존 팸버턴이라는 약제사가 소화제 용도로 개발한 것으로 
설탕, 탄산수, 캐러멜, 인산, 카페인, 코카 잎, 콜라콩, 
아직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1퍼센트의 무언가를 조합해 만들었다.

현재 시판하는 콜라 성분을 보면 정제수, 백설탕, 탄산가스, 캐러멜 색소, 인산,착향료, 
천연 카페인(향미 증진제)으로 표시되어 있다. 콜라의 문제점을 살펴보자.
 콜라는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다. 콜라로 명명한 것은 
코카나무 잎과 콜라나무 종실의 추출액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카페인을 함유한 코카나무 잎과 코카인을 함유한 콜라나무 추출액을 그대로 사용했으나, 
코카나무 추출액은 마약 성분(코카인)이 있어 사용을 금지했고, 
지금은 향미 증진제라는 이름으로 카페인이 함유된 첨가물을 사용하고 있다.

카페인의 유해성은 각성 효과 외 알려진 대로 여러 가지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어느 정도 규제가 있는데,콜라는 음료라는 인식 때문에 제약이 없다.

두 번째로 콜라는 pH 2.5 정도인 완전 산성 음료다. 
산성 음료를 자주 섭취하면 치아 법랑질을 용해시키는 치아 산식증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 몸은 약알칼리성에 가까운 중성이다. 

위액의 pH가 1~2정도라는 것을 생각하면, 콜라의 pH가 얼마나 낮은지 짐작할 수 있다.
체내 호르몬이나 장기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어 산성 음료 과다 섭취는 좋지 않다. 

그리고 콜라의 검은색은 합성 색소인 캐러멜 색소를 사용하는데,
캐러멜 색소는 사용 용도가 정해져 있고 유해성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또 콜라에는 산미료로 인산을 사용하므로 인이 많이 함유되었다. 

인은 칼슘과 함께 뼈를 구성하는 역할을 하고, 칼슘의 2분의 1 정도의 비율로 필요하다. 
현대인은 많은 가공식품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인 섭취량이 상당히 높다. 
인을 많이 섭취하면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체내에서 칼슘이 방출되도록 하며, 
칼슘을 용해시키기 때문에 우리 몸에 아주 좋지 않다.

 끝으로 콜라는 고열량 식품이다. 
지금은 합성 감미료를 사용하여 칼로리를 낮춘 제품도 있지만,
콜라의 기본 맛은 단맛이기 때문에 설탕을 많이 사용한다. 
콜라 한 컵(250밀리리터)의 당 함량은 25~30그램 수준이다. 
이 당은 단당류와 이당류이기 때문에 과량 섭취 시 인슐린 요구량이 증가하고,
비만이나 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패스트푸드나 고기·피자처럼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나 과식할 때,
콜라를 더 찾는 경향이 있다. 탄산 때문에 트림이 생기고,
산성이라 위를 더 자극해 순간적으로 소화되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음료라지만 고기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콜라에 재워 두는 경우도 있을 만큼 콜라는 강하고 독하다.

건강 100세를 추구하는 요즘,이제부터라도 내 몸의 건강을 위해 혀가 원하는 것보다 
몸이 원하는 것으로 바꾸는 결단을 해 보자.
 김선옥
연세대학교 식품공학 박사, 삼육식품 개발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