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프는 물이 끓기 전에 넣는다
-양은냄비에 라면을 끓이고 면을 젓가락으로 집어 공기 중에 올렸다 내렸다 한다
-라면을 넣을 때 부수지않고 그대로 넣는다
-냄비에 끓인 후 면을 바로 다른 그릇에 덜어낸다
K푸드의 대표 브랜드인 라면은 100여 개국에 수출된다.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연간 라면 소비량은 41억3000개로 1인당 79.7개 라면을 소비한다.
이처럼 라면이 인기 있는 이유는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고 특유의 맛 때문일 것이다.
라면은 증기로 익혀 기름에 튀겨 말린 것을 다시 물과 수프를 넣고 끓여 먹게 되므로 쫄깃한 맛으로 각광을 받는다.
그러면 라면은 끓이기 쉽지만 가장 맛있게 끓이는 방법은 무엇인지 과학의 원리로 풀어본다.
◆ 수프는 물이 끓기 전에 넣는다
라면은 높은 온도의 끓은 물에서 빠른 시간에 끓여야 쫄깃한 맛이 유지되므로
이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선 높은 온도에서 물이 끓도록 해야 한다.
물은 100℃에 끓지만 물과 함께 수프나 김치를 넣고 끓이면 100℃가 넘는 온도에서 물이 끓는다.
이 때 라면을 넣으면 높은 온도에서 짧은 시간에 라면을 익게 할 수 있어 쫄깃한 라면의 맛을 내게 할 수 있다.
◆ 양은냄비에 라면을 끓이고 면을 젓가락으로 집어 공기 중에 올렸다 내렸다 한다
양은냄비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었으므로 열전도율이 스테인레스나 놋쇠보다 높아 물이 빨리 끓기 때문이다.
물 속에 오래 있으면 면이 불어 쫄깃함이 없어지므로 끓은 과정에서
젓가락으로 면을 집어 올렸다 내렸다해서 공기 중에 냉각을 반복시킨다.
국밥에 물을 부었다 따랐다하는 토렴과 같은 원리다.
이 토렴의 이유도 찬밥을 따뜻하게 하는 이유도 있지만, 밥알을 국물에 부었다 따랐다하면
발알에 국물의 기름기가 코팅되어 국물속에 밥알이 들어있을 때도
국물이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쫄깃한 식감을 갖게 된다.
◆ 라면을 넣을 때 부수지 않고 그대로 넣는다
보통 라면을 끊은 물에 넣을 때 생라면을 두세 번 부숴 넣는데
이렇게 되면 라면의 전체 길이가 짧아져 익었을 때 쫄깃한 면이 되지 않는다.
짜장면이나 냉면과 같은 면 종류 음식의 면발이 짧지 않고 길게 된 이유도
쫄깃함과 면발의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대부분 라면을 먹을 때 여러 면을 입에 넣고 한입 먹고 잘라 낸 다음에 먹지만
파스타를 먹듯이 한입에 들어갈 정도의 면을 먹는 것이
면을 자르지 않고 쫄깃함을 유지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입맛은 아주 민감하게 작동되므로 김치를 칼로 썰지 않고 손으로 먹기 좋게 찢어놓은 것도
철 속의 금속이온과 산화를 방지해 원래 맛이 변하지 않게하기 위함이다.
원래 젓가락과 숟가락의 재질도 금속을 사용하지 않고 지금도 목재를 사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고온에서 산화가 촉진되므로 뜨거운 국물에는 나무젓가락을 주로 사용한다.
◆ 냄비에 끊인 후 면을 바로 다른 그릇에 덜어낸다
작은 냄비에 라면을 넣고 끓인 후 그대로 냄비에 라면을 먹게 되면 뜨거운 냄비에 의해
라면이 불게 되어 쫄깃함과 탄력이 없어지므로 다른 그릇에 덜어내서 먹어야 한다.
라면을 다른 그릇에 덜어낼 때도 국물은 적게 해서 면이 불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물을 많이 덜어낸 후 라면을 건져 먹고 나서 국물을 먹게 되면 국물에 면의 녹말 성분 등이 분해되어
시원한 국물맛이 나지 않는다.
이를 위해 국물은 라면을 다 먹은 후 냄비에 있는 국물을 먹는 것이
훨씬 더 시원한 맛을 얻을 수 있다. /
이송규 안전전문기자
출처 : 매일안전신문(https://id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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