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취연합 월간 우표와 인창문학대상 추천 도서
아포리즘 ‘금언 격언 진리’ 간결하고 압축적인 형식
자기 가슴 속의 관심과 열정을 갖고 시에 매달려야
시인 정성수씨가 22번째 시집 ‘혓바닥 우표’를 도서출판 고글에서 출간하였다.
시와 아포리즘으로 구성한 시집이다. 정성수씨는 작가의 말에서
요즘 컴퓨터로 주고받는 이메일이나 핸드폰 문자, 카톡 등에 밀리는 편지가 잊히지 않을 때
우표의 진정한 의미가 살아날 것을 믿는다.
우표가 우표수집가들의 전유물로 전락하고 기념우표 발행이나 전시성 우표전시회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또한 시의 힘은 시인과 독자간에 문학이라고 하는 매체를 통하여
소통의 길을 트는 동시에 서로에게 보내는 따뜻한 미소라고 말하고 있다.
다음은 시인 정성수씨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시집 ‘혓바닥 우표’ 출간과 아포리즘에 대해
▼ 우연한 기회에 사)한국우취연합 월간 ‘우표’와 인연이 되어 2012년 9월호’를 시작으로 약 5여 년 동안 시를 연재하였습니다.
그간 발표한 시들을 묶어 이번에 ‘혓바닥 우표’라는 제목으로 출간했습니다.
그리고 아포리즘(Aphorism)은 금언, 격언, 경구, 잠언, 신조, 원리, 진리 등을 간결하고 압축적인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히포크라테스의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나 파스칼의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같은 것입니다.
아포리즘은 ‘속담’ ‘처세훈’과 흡사하지만 작자가 분명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아포리즘은 작자의 독창적인 창작이며 교훈적 가치보다는 순수한 이론적 가치가 중요합니다.
● 본 시집의 구성! 혓바닥 우표의 아포리즘의 진수는?
▼ 160여 쪽 총 60편으로 4부로 되어있습니다. 월간지 ‘우표’의 특성상 주로 우표를 비롯하여
편지. 편지낭, 우체국, 우체통, 우체부 등으로 제한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매 시마다 아포리즘을 달아 독자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편을 소개 합니다.
그대에게 편지를 부치려고 우체국에 왔습니다
오늘 따라 창구에 앉은
여직원의 얼굴이 달덩이 같습니다
우표를 받아 든 나는
혓바닥을 쓱 내밀어
우표의 뒷퉁수를 핥았습니다
소가 혓바닥으로 제 콧구멍을 핥듯이
여기서는 혓바닥을 내밀어도 우표의 뒷퉁수를 핥아도
아무도 웃지 않습니다
뒤에서 순번을 기다리는 손님도 당연하다는 듯이
혓바닥에 힘을 줍니다
이마에 우표를 붙인 편지는
소가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온몸으로 달구지를 끌고
하룻길을 가듯이
산을 넘고 강을 건너
그대에게 당도할 것입니다
받아주십시오 그대
내 혓바닥 우표 이마에 붙인 사랑의 편지를
<정성수의 아포리즘>
거리나 골목에 있던 우체통들이 사라진 것을 보면서 편지 쓰는 사람이 확실히 줄었다는 것을 실감을 한다.
편지는 이메일, 문자 또는 전화로는 비교가 안 되는 감동을 준다. 생각을 많이 하고 꼭 필요한 말만을 쓰기 때문이다.
특히 설득할 때 매우 유리하다. 정성 드려 쓴 편지는 돌아앉은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붉은 우체통이 그리운 계절이다. 설레는 마음을 쏟아 연애편지를 써 보내듯이
오늘은 자신에게 편지 한 장 써 보자. 마음 저 안으로부터 뜨거운 답장이 올 것이다.
● 시 창작의 인연은! 그리고 창작 비법은
▼1963년도이었지요. 당시는 학교에서 교지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의 성화에 콩트 한편을 냈습니다.
활자화된 내 글의 첫 번째입니다. 그것이 계기라 되어 지금까지 글을 쓰고 있습니다.
50년이 넘는 동안 글에 매달리다 보니 책도 여러 권 내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의 시는 기쁨, 슬픔, 느낌, 감동 등을 받아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은 한 순간에 일어나고 금방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모를 합니다.
메모한 것을 다듬으면 시가 됩니다. 시를 잘 쓰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가슴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들을 끄집어내어 진솔하게 쓰면 되는 것입니다.
결론은 관심과 열정을 갖고 시에 매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 다작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청년같은 열정은
▼ 시집 22권, 시곡집 5권, 동시집 10권, 동시곡집 8권, 장편동화 1권,
실용서 2권, 산문집 4권, 논술서 5권 등 총 57권을 출간했습니다. 그 외에도 공저로 6권이 있습니다.
현재 연재가 진행 중인 곳은 울산광역매일을 비롯하여
한국영농신문, 전주일보, 익산신문, 내외매일신문 등 5곳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공직에서 물러났으니 시간도 많습니다. 어린이들이에게 꿈과 용기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동화를 써 보고 싶습니다.
특히 장편 금연 동화 ‘폐암 걸린 호랑이’가 출판사와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새 출판사와 계약하고 판형을 바꿔 출간합니다.
알차고 멋진 동화책이 될 것입니다. 그 외에도 동화 ‘쇠바우 용바우 금바우’가 뒤를 이어 세상에 나옵니다.
집필활동이 힘들고 고통스럽다 할지라도, 즐거움과 보람을 가지고 꾸준히 할 작정입니다.
[출처] 詩와 아포리즘의 진수 ‘혓바닥 우표’ |작성자 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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