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사랑에게
사랑하여 너무도 사랑하여
가까이 갈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가슴에 하루이틀 머물다 갈 사람이 아니기에
한 해 두 해 머물다 갈 사람이 아니기에
성큼 다가갈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괜한 트집으로 맘 상하게 하고 싶지 않고
살 부비며 사는 것으로 무덤덤해지고 싶지않고
그래서 거리를 두고 가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살아야 할 날들 동안
이런 마음 다시 올 것을 믿지 아니하고
단지 처음이며 마지막임을 믿기에
어떠한 아픔에도 지켜가야 할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사랑이... 사랑에게 말합니다.
겁내지 말라고
인연이라면 어떤 모습이라도
감싸 안아줄 거라고..
--최 숙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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