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통일교, 40년 전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 집회’ 재현 대규모 행사 연다

tkaudeotk 2016. 5. 27. 14:24

1976년 뉴욕·워싱턴 수십만명 집회 회고, 6월 뉴욕·9월 워싱턴서


40년전 ‘미국 사탄의 침략 받았다’는 선언에서 ‘미래의 비전 공유’하는 자리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이 첫 세계선교지였던 미국에서 잇따라 행사를 개최한다. 

6월5일엔 뉴욕의 벨베디아 통일교수련원에서, 9월18일엔 워싱턴에서 대규모 행사를 연다. 
  
김기훈 통일교 북미대륙 회장은 

“이번 집회는 1976년 수십만의 인파가 운집했던 뉴욕 양키 스타디움 집회와 워싱턴DC 기념탑(모뉴먼트) 광장 집회를 회고하는 

40주년 기념집회이며 미래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1954년 통일교를 창시한 문선명(文鮮明) 총재는 196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선교를 시작한 뒤 

1970년대 초반 순회강연을 하며 미국의 타락상을 질타하고 각성을 촉구했다. 

이어 1974년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집회를 거쳐 2년 뒤 뉴욕과 워싱턴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를 통해 

미국이 사탄의 침략을 받았다고 선언해 미국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통일교가 미국을 세계 선교의 출발점으로 삼은 것은 기독교와 자본주의의 땅이라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청교도(淸敎徒)의 후예들이 중심이 돼 세운 나라이다. 

1776년 독립선언 이후 미국을 지탱하는 든든한 축은 기독교와 복음주의였다.


▲ 6월5일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 집회’ 40주년을 회고하는 자리로 이용될 뉴욕 벨베디아 통일교수련원.     

© 매일종교신문


문 총재는 1960년대부터 ‘미국은 하나님의 소망’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미국 선교에 나섰다. 

문 총재는 당시 인종 차별과 이념 편향이 심했던 미국에서 가정과 사회의 올바른 가치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 

문 총재는 미국 선교 초창기에 뉴욕주의 벨베디아수련원과 이스트가든을 매입해 성지(聖地)로 택정했다. 

문 총재와 한학자(韓鶴子) 총재는 이후 40년 동안 370회에 달하는 공개 강연 및 집회로 하나님의 섭리를 설파했다. 

순회한 곳만 세계 120여개국에 달한다.

▲ 통일교 세계선교본부가 자리하고 있는 뉴요커호텔     © 매일종교신문


통일교는 하나님의 섭리적 가치를 전파하는 교세 확장의 흐름 속에서 문화사업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뉴욕 맨해튼 최고 번화가에 자리한 최초의 현대식 호텔인 뉴요커호텔을 1976년 매입해 세계 선교의 중심축으로 삼았다. 

뉴요커호텔은 1930년 무렵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미국의 자존심이기도 했다. 

뉴욕과 미국 각지를 연결하는 미국철도 암트랙의 중앙역인 펜실베이니아역을 코앞에 두고 있으며, 

한인 타운이 걸어서 5분인 곳에 위치해있다. 
 
뉴요커호텔에 이웃한 맨해튼센터는 각종 문화공연과 행사의 장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마르쿠스 카 맨해튼센터 대표는 “7월9일엔 K-팝을 대표하는 슈퍼주니어가 공연한다”며 

“지미 카터 대통령이 찾는 등 주요 인사들의 단골 방문지”라고 설명했다.


▲ 코네티컷주에 자리한 브리지포트대학교     © 매일종교신문


통일교는 교육·언론 분야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코네티컷주의 브리지포트대학교를 인수하고, 워싱턴의 대표적 일간지인 <워싱턴타임스(WT)>를 창간했다. 

마이클 젠킨스 워싱턴타임스재단 이사장은 

“통일그룹은 이외에도 조선소와 원양어선 사업 등을 통해 해양관련 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통일교의 사업 철학은 자유(Freedom), 가족(Family), 믿음(Faith)의 머리글자를 딴 3에프(F)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통일교 성지의 한 곳인 뉴욕 이스트가든     © 매일종교신문


통일교의 활동은 미국 주류(主流)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백악관도 통일교의 역할을 인정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공화당과 민주당 출신을 망라한 역대 대통령들이 

문­한 총재 내외를 만나거나 통일교 행사에 축전을 보냈다.
 
이런 점에서 6월5일 열리는 통일교의 뉴욕 대회는 기독교와 복음주의의 땅 미국에서 새로운 도약을 선포하는 행사이다.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1976년 뉴욕과 워싱턴에서 잇따라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었던 때처럼 미국을 향한 의미도 여전히 지니고 있다. 
 
올해 뉴욕 행사에는 한학자 총재를 비롯한 3000명이 넘는 신도와 일반인이 참여한다. 

9월18일 워싱턴 대회에는 1만2000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한 총재는 

“미국은 한국 및 일본과 함께 초창기 통일교의 열정이 가득했던 삼각 축”이라며 

“6월5일 뉴욕 대회를 기점으로 가정과 종교의 가치를 드높이는 통일교의 부흥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러 쌍의 합동결혼식도 열린다. 종교를 초월해 초인종적, 초종교적, 초국가적 행사가 펼쳐질 것이라는 얘기다. 


김기훈 북미대륙 회장은 

“조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태어난 통일교가 2020년을 앞두고 비전 2020과 희망 4년을 선포했다”며 

“역사와 세계를 연결하는 가치의 실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훈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북미대륙 회장
“6·5 뉴욕대회 개최 통해 미국 선교의 가치 재점검”
  
“한국에서 태동한 통일교의 미국 선교활동은 50년이 넘었습니다. 

기초 기반이 확고해서 통일교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6·5 뉴욕 대회’를 앞둔 김기훈 통일교 북미대륙 회장은 최근 미국 뉴요커호텔에서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 탄생 100주년인 2020년을 목표로 통일교가 재도약에 나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뉴요커호텔에 대해 “호텔이기도 하지만 통일교 세계선교의 본부 역할도 겸하고 있다”며 

“120개국이 넘는 국가로 떠나는 통일교의 선교사들이 이곳에 들러 친지를 만나고, 영적인 힘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평안북도 정주 출신인 김 회장은 독신으로 지내던 고모를 통해 초등학생 시절 통일교에 입교했다. 

고모는 이화여대 음대를 졸업한 엘리트 ‘신(新)여성’이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통일교의 가르침에 들어선 것은 대학시절이었다. 

그는 “대학을 다니다가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비전과 이상, 철학에 매료됐다”며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해 2년 휴학을 하고 강원도 오지를 누볐다”고 회고했다.
 
그는 교회 선교를 위해 25세가 되던 1977년 미국으로 이주해 시카고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미국 청년들의 정신 개조에 나서라”는 통일교의 가르침을 따랐다. 

김 회장은 “미국은 짧게는 240년 전, 길게는 400년 전 뉴잉글랜드를 기반으로 한 청교도들의 활동이 모태가 돼 생긴 나라”라며 

“문선명·한학자 총재 신앙의 조국은 한국이지만, 두 분이 통일교를 세계적인 종교로 키운 곳은 미국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총재의 표현처럼 그에게도 ‘미국은 하늘이 준비한 나라’이다. 
 
그는 “가정과 이념에서 민주주의를 이뤘던 미국이 지금 변질되고 있다”며 

“미국의 차기 대선주자들이 제대로 된 가치와 철학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게 이를 방증한다”고 했다.
  

▲ 김기훈 통일교 북미대륙회장     © 매일종교신문


김 회장은 “통일교가 6월5일 3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뉴욕 벨베디아 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은 미국 선교의 가치를 재점검하고, 

미국의 민주주의와 세계의 가치를 재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선명 총재 성화(聖和·타계) 직후 한학자 총재가 밝힌 통일교의 3대 미래 비전을 가슴에 담고 있다”며 

“3대 비전은 2세 교육 주력, 가정교회 활성화, 통일경전 확립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비전은 현장에서 실천되고 있다. 이를테면 2세 교육을 위해 장학기금을 대폭 늘렸으며, 

가정교회 활성화를 위해서 단순히 선교가 아닌 다문화 가정에 대한 상시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문선명 총재 2주기 행사서 ‘재도약’ 다짐
통일교, 미국 뉴욕서 “영원한 평화의 나라 창건에 매진 
  
통일교, 미국 제1의 도시 뉴욕에서 재도약 다짐.’ 

40여년 전 문선명 총재가 미국 선교의 교두보로 삼았던 뉴욕에서 통일교가 향후 걸어갈 새 길을 선포했다. 

2012년 9월 성화한 문선명 총재의 2주기 기념식을 통해서였다. 

‘평화세계 실현’이라는 문 총재 선교 노정의 출발지에서 

본연의 사명에 충실하자는 결기 아래 재도약의 의지를 다져 종교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2014년 9월20일 뉴욕 맨해튼센터 해머스테인볼룸에서 열린 문선명 총재 2주기 기념식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통일교 지도자들이 결집해 열기로 가득했다. 

정치·종교·문화계 지도자를 포함해 2000명이 모인 가운데 문 총재의 2주기를 추도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문 총재의 사후(死後) 통일교를 이끌고 있는 한학자 총재는 문연아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1971년 미국에 도착했을 때 남편과 저는 영적, 도덕적 쇄신을 위한 대중운동을 통해 대각성을 불러일으키고자 다짐했다”며 

“우리는 이 나라를 치료하고, 개인주의와 부패의 불꽃을 진화하고,

 미국 건국 당시 보편화돼 있던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정신에 다시 불을 붙이기 위해 왔다”고 회고했다.  
 
한 총재는 특히 “참부모의 심정으로 전인류를 포용하라는 하나님의 소명을 받고 평화세계 실현을 위해 모든 것을 투입했다”며 

“이제는 평화와 번영의 하나된 세계를 만드는 위대한 사명에 모두가 함께 동참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 2014년 9월20일 미국 뉴욕 맨해튼센터 해머스테인볼룸에서 열린 문선명 총재 2주기 기념식. 

전세계 통일교 지도자 2000여명이 모였다.     

© 매일종교신문


참석자들은 한 총재의 인사말에 환호하며 응답했고 미국의 타 종교지도자들과 통일교 목회자, 

일반 신도들이 이어간 문 총재 추도사 및 통일교의 재도약 다짐에 기도로 동참 의지를 밝혔다. 

이날 2주기 기념식은 1974년 9월18일 문 총재가 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어 

지금도 미국 사회에 회자되는 이른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연설’ 40주년 기념도 겸해 의미를 더했다. 
 
문선명·한학자 총재 내외는 1965년 미국을 포함한 40개국, 1969년 21개국 세계 순회에 나섰다. 

1971년 12월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미국 중심의 세계선교 계획을 세운 뒤 본격적인 선교 활동을 시작한 곳이 뉴욕이었고 

매디슨 스퀘어 가든 연설은 문 총재 내외가 미국에 하나님의 뜻과 미국이 갈 길을 제시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통일교 목회자 40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뉴욕과 워싱턴DC에 각각 80명 정도가 몰려 있지만 뉴욕은 선교와 비즈니스, 

모든 측면에서 미국 사회에 최고의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통일교 세계화의 중심 도시이다. 

따라서 문 총재 2주기 기념식을 통일교 미국 선교의 교두보였던 뉴욕에서 열었다는 점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김기훈 통일교 북미대륙회장은 

“한국의 가정연합 전국 교구장과 간부 30여명이 미국 10여개 가정연합 성지를 순례한 뒤 이날 기념식에 참석했고 

미국 각지의 가정연합 지도자들이 드물게 한데 모여 추모와 도약을 다짐한 각별한 만남의 자리였다”며 

“이날 집회를 토대로 의사와 소방수의 사명처럼 

미국의 가정회복운동을 주도했던 문 총재의 유지(遺志)를 받들어 

한 총재를 중심으로 가정연합의 비전인 영원한 평화의 나라 창건을 위해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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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守岩) 문윤홍·칼럼니스트· moon475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