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여러분, 식당에서 김치 가격을 따로 받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앵커 ▶
아직 일부 식당이기는 하지만 김치의 유료화를 둘러싼 논란, 전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의 한 식당, 밑반찬으로 나오는 일반김치는 원하는 만큼 제공되지만,
좋은 소금과 고춧가루를 사용한 저염 김치를 먹으려면 한 접시에 4천 원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김영환 / 봉피양 대표]
"가장 맛있을 때만 제공하는 매주 출하되는 김치예요."
김치 64g을 3천 원에 팔고 있는 고급 일식당.
갓김치 한 접시를 5천 원에 내놓는 이탈리아 식당도 있습니다.
김치를 기본 반찬으로 하는 우리의 음식문화에서
이처럼 김치에 따로 돈을 받는 건 너무 야박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현아]
"맨날 먹는 식당에서 3천 원을 매번 주고 먹기에는 비싸요."
반면 좋은 재료로 만든 국산 김치라면 돈을 더 내도 상관없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이옥희]
"국산을 순수하게 쓸 수 있다면 그리고 그 가격을 맞춘다면 사먹죠."
현재 국내 식당 김치의 90%는 싼 가격의 중국산 김치가 장악한 상태,
영국 가디언지도 '한국의 김치가 젊은 층의 무관심과 중국산 김치 때문에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요식업체들은 빠르게 성장한 일본 김치 산업의 힘이 유료화에 있다며
제값을 받아야 김치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박찬일 / 요리사]
"젓갈이나 고춧가루나 김치에 들어가는 마늘, 생강 좋은 거 제대로 쓰면 돈을 받아야죠.
제대로 만들어서 공짜로 주면 식당은 망한다고 다 동의합니다."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인 김치,
일부 식당들의 유료화 시도가 얼마나 많은 손님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전종환입니다.
(전종환 wari99@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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