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지만 바로 이민교회의 문제"…
한국 대형교회 문제 다룬 다큐 '쿼바디스' LA 상영
100여명 이상 참여 관심
한국 대형교회 문제와 비리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쿼바디스'가 미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상영돼 큰 관심을 모았다.
7일 LA코리아타운 생명찬교회에서 열린 '쿼바디스(사진)' 상영회에는 100명이 넘는 한인이 참석했다.
LA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박상진 간사는
"불편한 내용이 많겠지만 이는 우리 이민교회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있는 그대로 현실을 직시하는 것도 필요하기에 상영회 개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영화는 ▶서울사랑의교회 3000억원 건물 건축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횡령 및 배임
▶왕성교회 세습 ▶전병욱 목사 성추행 ▶예장합동교단 가스총 사건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사건을 중심으로 오늘날 교회의 실상을 담아냈다.
특히 영화에서 고 옥한흠 목사가 오늘날 목회자와 교회의 타락을 질타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설교 장면이 나오자 곳곳에서 탄식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또 주인공이 'What would Jesus do(예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플래카드를 말없이 들고 서있는 장면에선 깊은 침묵이 흘렀다.
이은주(33·롱비치)씨는 "영화로서의 작품성은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한국교회의 현실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상영회가 끝난 뒤 목회자간의 토론회도 진행됐다.
김기대 목사(평화의교회)는 "80년대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거치면서 교회는 성장과 자본 등에 의해 변질됐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통감하며 이는 우리 목회자들에게 일차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송병주 목사(선한청지기교회)는
"그동안 이민교회의 성장은 이민자 증가에 따라 '무임승차'로 얻은 결과인데,
이제는 그 시대마저 지나가고 오히려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며
"앞으로 기존의 교회 생태계를 넘어 진정한 '교회다움'의 회복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쿼바디스'는 개봉 전부터 논란을 불렀다.
사랑의교회가 법적 대응 검토에 나섰고, 한국교회언론회는 각 상영관에 공문을 보내 영화 상영 중지 요청을 요구했었다.
또 지난해 12월 LA타임스는 한국 대형교회 실태를 꼬집으며 이 영화를 집중 조명한 특집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장열 기자 http://www.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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