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가정연합·UPF ‘초종교 평화축복축제’ 필리핀 15만명 열광

tkaudeotk 2015. 3. 8. 18:21



마리키나=뉴시스】신동립 기자 = 


15만명이 종합운동장의 그라운드와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천주평화연합(UPF)이 1일 필리핀 마닐라 인근 마리키나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초종교 평화축복축제’(Interfaith Peace Blessing Festival)를 열었다.

30개국 지도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 지역의 평화, 안보 그리고 인류발전을 향하여’를 주제로 

1월31일 마닐라에서 개막한 ‘2015 아시아 정상회의’와 연계한 행사다.

마드하브 쿠마르 전 네팔 총리, 수자타 코이랄라 전 네팔 부총리, 호세 드비네시아 전 필리핀 국회의장, 

호세 카디츠 마리키나 부시장, 지나 드비네시아 필리핀 국회의원, 로이 시니어스 필리핀 국회의원, 

에크낫 다칼 네팔 국회의원, 토머스 월시 UPF 세계회장, 제시 에드워드 미국성직자의회(ACLC) 공동회장,

 케빈 톰슨 가정연합 미국 목사, 에리세오 멜카도 로마가톨릭 신부, 지 글프리트 신 시크교 구루, 

몬시그노 베론시오 필리핀 그레코러시아정교회 주교, 나롱 본그스미트 이슬람 교수 등이 순결서약, 

성주식, 초종교 화합의식, 성수의식, 성혼문답, 예물교환, 성혼선포를 지켜봤다.

 순결한 참가정을 통해 평화세계를 창건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세계 각 종단 대표자 20명은 자신들이 담아 온 물을 합수(合水)하며 부부들의 새 출발을 축복했다.

 원수를 사랑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살며, 가정보다는 사회를 위해, 사회보다는 국가를 위해, 

국가보다는 하나님을 사랑해 하나님 아래 모든 인류가 한 가족임을 선언하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델 데 구즈만 마리키나 시장은 “우리는 한 가족이다. 

가정이 튼튼해지면 필리핀이 강해질 것이며, 필리핀은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가정은 가장 기본이 되는 단위다. 서로 사랑하고 기뻐하는 가정이야말로 세계평화의 열쇠다. 

참가정을 출발하게 된 모든 신랑신부에게 축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용정식 가정연합 아시아 대륙회장은 “UPF가 주장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결혼과 가정의 강화다.

 (가정연합의) 문선명·한학자 총재(부부)는 일생의 사명으로 국제 교차·교체 축복 결혼식을 전개하는데 앞장섰다. 

인류가 서로 분열되게 만든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해 온 일의 대표적인 예다. 

문 총재 양위는 인간이 만든 장벽을 초월하기 위한 수단으로 교차·교체 결혼을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용 회장은 “한국인으로서, 나는 한국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을 싫어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갖고 자랐다. 

한국이 40년 간이나 일제 치하에 있었던 끔찍한 역사 때문에 일본이 적이 된 것이다.

 문 총재는 나에게 일본인 아내를 줬다. 성혼식에서 우리를 짝지어 줬고, 그래서 양국 간의 증오심은 사라질 수 있었다.

 나는 적과 결혼했다. 적과 함께 밥을 먹는다.

 적과 같이 잔다.

내가 일본인인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가 한국인 남편인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좀 더 평화로운 세상이 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고백했다. 



“세상은 더 평화로워졌다. 

우리 아이들은 양 국가와 문화를 사랑하고 양국 모두의 언어를 말할 수 있다

 그들은 마음 속으로 양국 사람들 간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 

초인종, 초종교 결혼은 그처럼 오랫동안 우리를 나눠 온 분열에 대해 

매우 실용적이고 매우 현실적이며 매우 실질적인 해결책이다. 

이것이 진정한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 만들기다. 

항구적 평화와 조화를 이루기 위한 유일한 길은 

참사랑과 ‘위하여 사는 삶’을 실천하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문화를 극복하는 것이다. 

평화에 지름길은 없다. 

유일한 문은 참사랑, 이타적인 사랑이다. 

인간이 이기심을 극복하고 자기중심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생활방식을 그만둘 때만 평화가 이뤄질 것이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만인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한다면, 가

장 고귀한 평화의 꿈 실현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양창식 UPF 세계 의장은 ‘평화의 원리’를 강조했다. 

“첫 번째는 책임의 원리다. 동물과 달리 인간은 인성이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한다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것이 자동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자신의 인성을 만드는 책임은 인간 고유의 것이다. 

하나님에게서 받은 선물이다. 공적 마인드를 가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타적인 사람이 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평화 건설은 훌륭한 인성을 갖춘 사람이 되는 데에서 출발한다. 

우리 모두가 평화 세계 건설에서 각자 맡은 바가 있다는 말이다. 

모든 사람은 스스로 훌륭한 인성을 만들 책임이 있으며, 이것은 가정에서 출발한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평화의 원리는 신성한 남녀 관계다. 

성경의 창세기 1장27절에는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을 따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했다고 돼 있다. 

분명 남자와 여자는 아주 특별한 목적을 위해 창조됐다. 

우리는 쌍으로 만들어져서, 둘이 합하면 하나님의 형상을 이룰 수 있다. 

남자나 여자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그러므로 훌륭한 남자는 훌륭한 인성을 가진 여자와 결혼을 해야 하며, 

그렇게 해야 둘이서 하나님의 형상을 이룰 수 있다.” 




양 의장은 “이러한 원리가 왜 세계 평화에 필요한가”라면서 

“이기적인 사람은 세계 평화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이기심은 평화가 아닌 분쟁과 고통을 낳는다.

 이기심은 항상 파괴적이다. 가족 관계를 파괴하고, 심지어 국가와 문명을 무너뜨린다”고 답했다.

또 “만약 혼외 성관계가 이뤄지면, 그것은 위험하고 파괴적이며 치명적이다. 

프리 섹스가 표준이 된 곳에서는 세계 평화를 이룩할 수 없다. 

문란한 성생활이 만연한 가정, 사회, 혹은 국가는 결국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 의장은 “문·한 총재 양위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합동결혼식을 집전한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합동결혼식을 집행하기 위해 올림픽 경기장을 신랑신부들로 가득 채운 적도 여러 번이다. 

심지어는 뉴욕의 UN본부에서 합동결혼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동기는 간단하다.

사랑이 있는 결혼과 강한 가정을 만들지 않고는 세계 평화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고 알렸다.




문선진 가정연합 세계본부장은

 “붉은 넥타이를 맨 신랑들과 새하얀 드레스 차림의 신부들, 무척 고귀하고 천사같이 보인다.

 마치 우리가 참 에덴 동산에 와 있는 듯하다. 

하나님이 변함 없이 바라고 염원해 온 순결한 사랑과 무한한 기쁨의 동산 말이다”며 기뻐했다.

“태국, 네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이러한 축복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돌아봤다. 

“평화는 가정에서 시작된다. 

모든 교파, 인종, 종교의 평화와 사랑이 충만한 수십만 가정들이 함께 할 때 평화로운 이상 사회가 건설될 것이며, 

평화롭고 번영하는 나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어머니인 한학자 총재를 대신해 이날 현장을 지킨 문 본부장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여러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나이를 떠나 참석자 모두가 배우자와 함께 깊고 영원한 사랑을 나누길 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사랑과 선(善)의 아름다운 승리자로 성장하기를” 기도했다.

rea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