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폐만이 아니라 뇌기능도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알렉스 드리건 박사는 흡연이 뇌의 기억, 학습, 기획 기능을 떨어뜨려
치매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흡연이 폐만이 아니라 뇌기능도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의 알렉스 드리건(Alex Dreagan) 박사는
흡연이 뇌의 기억, 학습, 기획 기능을 떨어뜨려
치매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영국에서 50세 이상 8만8천 명을 대상으로
2004년부터 진행 중인 노화에 관한 종단연구(English Longitudinal Study of Ageing)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드리건 박사는 말했다.
고혈압과 과체중도 뇌 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흡연에 비하면 그 정도가 덜 했다.
그의 연구팀은 조사대상자들의 흡연 등 생활습관 조사와 함께
기억, 기획, 전반적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3가지 테스트를 실시하고 4년, 8년 후 같은 테스트를 반복했다.
그 결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4년 후 이 3가지 테스트 성적이 모두 떨어졌다.
이에 비해 고혈압 환자는 8년 후에 성적이 낮아졌다.
이는 흡연은 비교적 단기간에, 고혈압은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뇌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드리건 박사는 설명했다.
이 밖에 과체중도 기억력 저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결과를 보면 인지기능 저하를 촉진하는 위험요인은
대부분 생활습관 개선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드리건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연령과 노화(Age and Ageing)'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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