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과 건강

금연! 이제는 선택이 아닙니다

tkaudeotk 2011. 5. 23. 14:07

 

나는 운전 중 가끔 앞서 가는 차를 따라가 운전자의 얼굴을 보고 따지고 싶을 때가 있다.

 바로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휙던져 버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창문을 닫고 가는 사람들이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아도 일부 흡연자는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옆에 누가 있건 없건 담배 연기를 뿜어 댄다.

심지어는 옆에 어린아이가 있어도 그렇게 한다.

 

어떤 사람은 법으로 흡연이 금지된 공공장소에서도 버젓이
흡연하기도 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1970년대부터 실시된 금연운동 덕분에 흡연이 매우 불편하도록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점차 모든 공공장소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여

흡연자들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2007년 금연정류소 지정에 이어 2009년에는 거리, 광장,
공원,학교 앞 등 사람들이 모이는

실외의 모든 공공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우선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등

대형 광장과 디자인 서울거리 16곳, 서울대학교 길, 광나룻길 등 서울의 명품 거리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였다.
 
 또한 현행법상 150평방미터 이상 규모의 식당에서만 흡연석과 금연석을 나누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모든 일반 음식점이 흡연석과 금연석을 구분하도록 할 방침이고,

초·중·고교의 200미터 이내 구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청소년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로 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정부나 지자체뿐 아니라 국방부,대학, 심지어는 기업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국방부에서는

2009년부터 장병들의 건강을 고려해 군 면세담배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으며,
적극적인 군 금연운동을 벌이고 있다. 건국대학교는 입학전형에서 비흡연자에게 우선권을 주고,

 삼육대학교, 수원여자대학교, 건양대학교, 백석대학교 등은 금연 장학금을 지급하며 삼육대,

포천중문의대와 인제대는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흡연자에 대한 ‘인사 불이익 방침’으로 흡연 직원은 승진시키지 않겠다는

금연 경영을 실천하고 있고, 포스코는 ‘흡연율 제로(0퍼센트) 기업 도전’을 위해

 1만 6,000여 전(全) 직원을 금연하도록 하여 국내 최초 ‘금연기업’을 선언한 바 있다.

 회사는 사원들의 혈액검사를 통해 금연 유무를 최종 판정할 것이며 흡연자에게는 사표를

받겠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 철강회사 포스코는 친환경 경영을 위한 이러한 금연 방침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회사를 떠나라고 하고 있고 금연 여부를 피검사로 확인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기왕에 입사한 사람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담배를 끊거나 사표를 내야 하는 상황이고,
이제 선망의 직장 포스코에 들어가고자 하는 신입 사원들 중에도 흡연자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미래에 우리가 걸릴 수 있는 질병까지도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감시 카메라나 위치 추적기등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고 언제라도

재생이 가능하다.

 
사적인 행동까지도 숨길 수 없는 요즘, 혈중 니코틴 농도라는 확실한 객관적 증거가 있고,
간접흡연에 의한 확실한 가해 사실이 있으며, 건강을 해쳐 결과적으로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반기업적 피의 사실이 분명한 흡연을 공식적으로 금지,처벌하는 것이

더 이상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녹색성장, 녹색산업, 친환경산업이 대세를 이루어 대기업조차도 체질개선에 나선 요즘,
 건강한 몸,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위하여

금연으로 수신제가(修身齊家)부터 해야 하지 않겠는가?

 신성례

삼육대학 간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