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라는 말을 들으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노후를 위한 재테크? 건강식품? 저는 이제 9살 된 아들이 2110년까지 살아가겠구나,
그 때 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하게 됩니다.
그런데 최첨단의 문명을 누리며 안락하게 살아갈 모습과 함께 그때까지 지구가 버텨낼 수 있을까 더럭 겁이 나기도 해요.
‘기후 변화’라는 말이 이제는 ‘기후 재앙’으로 불리는 시기입니다.
6개월간 계속되었던 호주 산불로 10억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었다고 하고, 낙타가 눈을 맞고 있는 생경한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대륙을 불문하고 사상 최악의 가뭄과, 폭염, 혹한으로 몸살을 앓고 있죠.
먼 나라의 상황이 아닙니다.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은 수 개월 간 우리의 평온한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갔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최근 신종 감염병의 급격한 증가는 병원체의 자연적 진화도 원인이지만
인간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인간이 그간 경제, 산업, 생산, 소비 활동에서 파괴한 지구 생태계는 기후변화와 이로 인해 빈번해진 폭염, 지진, 태풍으로 돌아왔고,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과 인간의 접촉으로 생겨난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상황은 결국
다음 세대 생존의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죠.
이제는 인간과 생명을 파괴하는 생산방식과 소비주의에 경각심을 가지고 실질적인 실천을 해야 하는 때입니다.
장난감 어떻게 버리셨어요?
지구를 병들게하는 많은 요소들 중에 플라스틱 쓰레기도 큰 문제가 되고 있죠.
아이들이 사랑하는 장난감의 대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끊임없이 소비를 부추기며 대량생산, 소비된다는 점이에요.
특히 장난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형 플라스틱 장난감은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 물질이어서
버려지면 환경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어요.
이렇게 버려지는 장난감 쓰레기의 양이 연간 240만톤이라고 해요.
이걸 1톤 트럭에 실으면 제주도 해안을 28바퀴나 돌릴 만큼 많은 양이래요.
500년 이상 썩지도 않고 지구에 남겨지는 플라스틱 장난감 쓰레기가
매년 엄청난 양으로 그냥 버려지고 있다니 너무나 슬픈 일이죠.
가장 좋은 것은 소비를 최소화 하는 것이겠지만, 지금 당장 아이들이 가진 장난감을 모두 빼앗아 올 수는 없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장난감을 가지고 충분히 놀 수도 있어야 해요.
장난감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아이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사회화 되고, 생각을 키울 수 있게 하는 친구이기도 하거든요.
소중한 장난감이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트루는 이러한 장난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NGO입니다.
대량 생산되어 박스째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장난감이 이곳에 와서 재활용(REuse, REcycle, UPcycle)하고 있어요.
사용할 수 있는 장난감을 다시 쓰고, 고장난 장난감은 분해해서 자원으로 사용하고, 업사이클 작품으로 재탄생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장난감이 최대한 오래 사용될 수 있고,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순환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한 기분 좋은 참여
‘기후 재앙’이라고 하는 현실이 너무 큰 문제라고,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돌이킬 수 없다고 두려워하고 무기력해지는 것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길이 아닐 거예요.
지구 멸망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지 마세요.
지금 여기서, 즐겁고 재미있게, 지구를 지키기 위한 실천을 해 보세요.
당장 플라스틱 장난감을 제로로 만들기 어렵다면 무분별한 생산을 줄일 수 있도록,
생산된 장난감은 오래 사용될 수 있도록, 사용하고 나서는 다시 쓸 수 있도록 장난감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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