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비파재배로 틈새소득 올리는 박성규씨<전남 고흥>

tkaudeotk 2020. 3. 20. 10:43


10년전부터 홀로 재배·연구 “행정당국의 관심·지원 필요”


“남들이 하지 않는 품목을 재배해야 소득을 조금 더 올릴 수 있죠. 그래서 부담은 있었지만 비파를 재배하게 됐어요.”


1일 전남 고흥군 풍양면 고옥리의 비파재배지. 이곳 주인인 박성규씨(74)는 

“2006년 비파 재배를 시작한 이후 10년 동안 혼자서 비파를 연구하며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가 살고 있는 고흥은 유자와 마늘이 주작목이다. 비파 재배는 드물다. 

그는 이를 역발상으로 활용했다. 

그리고 시장에서 차별화를 내세워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사람>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비파재배 나선 박성규씨


그는 현재 2000㎡(600평)에서 비파나무를 키우고 있다. 비파나무를 심은 지 10년이 되면서 비파가 안정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연간 비파 생산량은 600㎏ 정도다. 그는 올해 약술로 담근 것을 제외하고 1㎏ 한박스에 2만원씩 받고 모두 팔았다.


비파로 만든 약술은 부가가치가 한층 높다. 1년 숙성과정을 거친 비파약술은 1.8ℓ에 5만원씩 받는다. 

식사 때 한잔씩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사람이 많다.


그는 비파의 시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래서 비파를 활용한 기능성 차나 음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올 4월에는 비파 재배농가 10명이 참여한 영농조합법인도 만들었다. 

‘비선영농조합법인’이 그것이다.


박씨는 “마늘도 재배하고 있지만 재배면적이 작은 비파의 수입이 훨씬 크다”며 “비파의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년에는 마늘밭 3300㎡(1000평)를 비파 재배지로 바꿀 생각이다.


그는 “농가들이 소득을 다양화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새로운 품목을 육성하는 등 특화시키고 있다”며 

“행정당국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면 많은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오영채 기자 karisma@nongmin.com



http://gyeongju.dm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