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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치료효과

tkaudeotk 2020. 4. 22. 21:53

카리스마적인 사람에게 매료되면 회의적인 생각이나 경계심을 유발하는 뇌 부위의 활동이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덴마크의 아르후스대학 종교학과와 대학병원의 연구진은 

비범한 치료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의 기도에 일반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연구해본 결과 내린 결론이다.

카리스마적인 사람의 영향력의 근저에 있는 뇌의 변화과정을 밝혀내기 위해 아르후스대학의 연구진은 오순절교회 신도들을 대상으로 연구해보았다. 

이들 교인들은 치료와 지혜와 예언을 할 수 있는 신성한 영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독실한 신도는 기도에 반응해 뇌 활동 변화
이들 연구진은 녹음된 기도를 들려주었을 때 20명의 오순절교회 신도와 

20명의 비기독교 신자들의 뇌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능적 MRI를 이용해서 뇌를 검사해보았다. 

이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기도 중 6개는 비기독교인의 기도이고, 

6개는 평범한 기독교인의 기도이고 6개는 치료자의 기도라고 미리 말해주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모든 기도가 평범한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기도였다.

그런데 기능적 MRI로 검사해보니, 독실한 오순절교회 신도들만 기도에 반응해서 뇌의 활동이 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다른 사람들의 말이 진실이고 중요한지를 판단할 때 의심을 하고 경계를 하는데 

핵심역할을 수행하는 전두엽피질과 전측 대상피질의 일부가 치료자로 알려진 사람의 기도를 들을 때는 활동을 멈추어버린 것이다. 

또 평범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사람이 기도를 할 때는 동일한 부위의 활동이 줄어들긴 했으나 더 적게 줄어들었다.

마음이나 심리가 치료의 한 요인임을 밝히는 과학적 증거
논문의 제1저자인 슈죄트는 뇌의 이런 변화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라는 입장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능력은 그 사람의 권위와 신뢰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런 연구결과가 종교적인 지도자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분야의 카리스마적인 사람에게도 해당하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슈죄트는 의사나 부모나 정치인인 경우에도 유사한 방법으로 반응을 보여서 뇌의 일부가 작동을 멈춰버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육체와 정신은 서로 영향을 미치고 따라서 인간에게는 심리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가 없다. 

실제로 암을 치료하는 경우 환자의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마음속에 의심과 불신이 가득하면 몸도 마음도 정상화되기 어렵다. 

기도가 인간의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마음의 자세나 심리가 치료의 한 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과학적인 증거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