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에 눈먼 인간의 탐욕이 야생을 잿더미로 만들고 있는 현장이다.
4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거행된 몰수 코끼리 상아와 야생동물 신체 일부를 불태우는 행사에서 연기와 화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미얀마 사법당국이 공개적으로 실시한 이번 행사는
다양한 야생동물의 불법거래에 대한 국민 인식 전환과 미얀마의 거대한 범죄 현실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메콩강 주변의 비옥한 지역으로 미얀마, 태국, 라오스에 걸쳐 있는 일명 ‘황금의 삼각지대’는 아시아 상아 밀거래 본거지로 악명 높은 곳이다.
멸종위기에 놓인 코끼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국제 여론 속에 상아 국제거래는 1989년 금지됐다.
그러나 상아가 아시아 시장에서 보통 ㎏당 1000달러(약 113만원)에 유통되는 고수익 사업이다 보니 코끼리 밀렵이 끊이지 않고 있다.
19세기 유럽에서 각종 장식품 재료로 사용되면서
밀렵꾼의 돈벌이 수단이 된 코끼리와 상아의 불법 유통 시장은 아시아, 아프리카 곳곳에 형성돼 있다.
부를 과시하는 상징인 상아에 대한 인간의 탐욕은 한계가 없어 보인다.
신동주 기자·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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