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역시 골고루 먹어야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 같다.
가공하지 않은 붉은고기와 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유제품을 채소와 과일,
그리고 생선과 함께 먹는 사람들이 가장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진이 전 세계에 사는 사람들
총 21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논문 5건의 조사자료를 메타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회의(25~29일)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조사자료에서 참가자들을 식단의 질에 따라 다섯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는 과일과 채소, 콩류, 생선, 육류, 그리고 유제품 섭취량에 기반을 뒀다.
가장 질 좋은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18점 이상을 받았고
가장 질 나쁜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11점 이하를 받았다.
그리고 최대 25년 동안 참가자들이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 질병을 앓았는지
아니면 조기에 사망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추적 조사했다.
분석 결과, 가공되지 않은 육류와 유제품을 포함한 가장 질 좋은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또는 심부전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한 심장질환 등으로 조기에 사망할 위험을 줄였다.
아니라 닭이나 칠면조 같은 흰살 고기를 먹은 사람들 역시 비슷한 효과를 봤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또한 연구팀은 모든 연구 중에서 13만5335명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
포화지방이 거의 없는 상태로 에너지의 60%를 탄수화물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들은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한 사람의 탄수화물 섭취가 하루 열량 소비의 약 절반을 차지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단백질과 지방 같은 다른 영양소도 식단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지방이 많은 식단을 심장질환과 연관지었던 기존 여러 연구에는 결함이 있다”면서
“포화지방이 한때 생각했던 것만큼 해롭지 않을수도 있다는 연구가 최근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살림 유수프 교수에 따르면, 이번 결과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질 좋은 식단을 짜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유수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제품과 육류가 심장 건강과 장수에 이롭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현재의 식사 조언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아시아와 유럽·아프리카·미주·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
52개국에서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를 메타분석한 것이므로,
결과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전문지 ‘랜싯’(The Lancet) 최신호에도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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