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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은..김치 보다 커피

tkaudeotk 2015. 12. 19. 14:39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김치보다 커피를 더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발표한 커피믹스(조제커피)에 대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커피의 국내 생산량은 약 65만t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63% 증가한 수치다. 

생산액은 약 1조 6000억 원으로 92%의 성장세를 보였다.


2013년 주당 소비 빈도가 가장 많은 음식은 커피(12.2회)로, 한국인 1인당 하루 커피를 2잔씩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소비량 추이를 보면 2008년 1인당 2.91kg에서 2011년 3.38kg으로 4년간 17%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에 이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 2위는 배추김치(11.9회), 3위 설탕(9.7회), 4위 잡곡밥(9.6회) 순이다.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인 김치가 커피에 밀린 셈이다.

그러나 1인당 커피 소비량이 매년 급증하지만 오랫동안 한국인에게 사랑받아온 믹스커피는 유독 시장 규모가 해마다 작아지고 있다. 

커피전문점이 대중화하고 설탕·크림이 들어 있지 않은 인스턴트 원두커피 등이 두각을 나타내는 등 커피시장 트렌드가 바뀌는 여파다. 

지난해 국내 조제커피(믹스커피) 소매시장 규모는 1조565억원이다.


이는 전년인 2013년의 1조1665억원보다 9.4% 감소한 규모다. 2년 전인 2012년(1조2389억원)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14.7%나 줄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조제커피 매출액도 작년 같은기간(7천966억원)보다 5.7% 줄어든 7513억원이었다. 

이처럼 믹스커피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것은 커피전문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영향이라고 aT는 설명했다.

또 컵커피ㆍ병커피ㆍ캔커피 등 RTD(Ready to Drink) 커피, 스틱형 인스턴트 원두커피, 캡슐커피 등으로 

커피 시장이 다양화한 결과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