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집을 나오면서 오른쪽 신발을 먼저 신었을까,
아니면 왼쪽 신발을 먼저 신었을까?
그날그날 다를 것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언제나 같은 패턴으로 신발을 신는다.
오른쪽 신발을 먼저 신는 사람은 언제나 오른쪽 신발을 먼저 신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형성된 습관들이 모여서 나의 운 명을 결정한다.
사무엘 스마일즈는 “생각은 행동을, 행동은 습관을, 습관은 성품을, 성품은 운명을 낳는다.”라 고 말했다.
성품과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나쁜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말인데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까?
습관의 형성은 뇌 신경 세포의 시냅스 연결 부위에서 이루어진다.
유명한 뇌신경학자 조지 루드는
“인간 이 뇌 속의 시냅스 연결을 변화시키면 습관이 변하고 그 사람의 인격, 즉 성품도 변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호에서는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사용해야 할 세 가지 무기에 대해서 뇌신경학적으로 살펴보겠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 있는 공간을 주도적으로 사용하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의 저자 스티브 코빈은
안식년에 하와이에 있는 대학 도 서관에 있는 한 권의 책장을 넘기다가
자기 인생에서 가장 깊은 영향을 줄 만큼 기억에 남는 다음과 같은 구 절을 보았다고 한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 다.
우리의 성장과 행복은 그 반응에 달려 있다.”
즉 어떤 자극이 있을 때 자동으로 반응이 나타날 수밖에 없 도록 연결된 것이 아니고,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단절된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이 공간에서 이성과 양심과 판단력을 가지고
어떻게 반응을 보여야 할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유의 의지”를 가지 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뇌신경학적으로 살펴보면 자극을 받은 뉴런의 축삭 돌기 회로와 반응을 보이는 뉴런의 수상 돌기 회로는
서로 연결된 것이 아니고 40만분의 1센티미터의 미세한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다.
축삭 돌기를 통해서 자극은 전기 신호로 시냅스까지 전달되지만,
반응의 뉴런에서 신호를 받는 수상 돌기와 떨어져 있는 공간을 넘어가기 위해서는 신경 전달 물질로 바뀌어야 한다.
신경 전달 물질로 바뀌어서 공간을 흘러간 신호는 다시 수상 돌기에서 전기 신호로 바뀌어서 반응의 뉴런으로 전달된다.
아무리 습관이 형성되어 있는 회로일지라도 무의식적으로 자극에 대한 반응이 일어나게 되어 있지 않고
그 사이에 공간 이 있기 때문에 이 공간에서 우리는 “자유 의지”라는 능력을 활용함으로 스스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습관의 노예가 되지 말고 이 공간을 주도적으로 활용하여 내가 원하는 반응을 보일 수 있도록 훈련을 해 보자.
새로운 뇌 신경 회로를 사용하라
자극과 반응 사이의 시냅스가 반복되어 사용되면 시냅스가 강화되어 습관의 회로가 생성된다.
한 번 생성된 습관 의 회로는 한순간에 소멸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이미 형성된 습관을 바꾸기 원하면 그 습관의 회로를 사용하지 않 으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자극이 전달될 때 다른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뇌 신경 회로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것이 훨 씬 효율적이다.
사람의 세포는 대략 50조 개인데 뇌에 있는 뉴런의 개수는 대략 수천억 개이고 이들은 수백 조 개의 시냅스 연결을 만들어 낸다.
이미 형성된 습관의 회로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보다는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는 수많 은 시냅스를 사용해서 내가 원하는 새로운 습관의 회로를 만들어 보자.
예를 들어 목이 컬컬할 때 술을 마시는 습관의 회 로가 형성된 사람은 새롭게 생수를 마시는 시냅스를 개발해 보는 것이다.
하늘의 에너지를 사용하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새롭게 행동하는 뇌 신경 회로에서 정보가 ‘시냅스’를 통과하는 데는 40밀리볼트 정도의 전류가 필요한 데 비하여,
행동이 반복되어 습관이 형성된 회로의 ‘시냅스’를 통과하는 데는 30밀리볼트 정도의 전류만 있어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자극이 밀려올 때 이미 형성된 습관의 시냅스와 새롭게 개발한 시냅스에서
서로 자기의 반응을 선택하려고 투쟁을 하지만 이미 형성된 습관의 회로 쪽으로 신호가 흘러가기가 훨씬 쉬우므로
자기 자 신의 내부 에너지만 가지고 씨름하면 백전백패하게 되어 있다.
이때 새롭게 시작한 회로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30밀리볼트보다 훨씬 강한 에너지가 외부에서 들어와야 한다.
이미 형성 된 습관대로 자극의 신호는 흘러가려고 하겠지만,
사람은 자극과 반응 사이의 공간을 활용하여 잠시 하늘을 바라보고 기 도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내 스스로의 내부 에너지로는 30밀리볼트만 있어도 흘러갈 수 있는 나쁜 습관의 회로를 제어 할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장 13절)는 믿음을 가지고
하늘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지혜로운 자들은 40밀리볼트 이상의 에너지가 새롭게 결심한 회로로 흘러 들어오는 것을 느끼면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시냅스의 가소성(plasticity)에 관한 이론에 의하면 경험은 실질적으로 두뇌의 물리적 구조와 기능적 조직 모두를 변화시킬 수 있다.
시냅스의 가소성이란 뇌의 신경 경로가 외부의 자극, 경험, 학습에 의해 구조적, 기능적으로 변화하고 재조직화되 는 현상이다.
자극이 밀려올 때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잠시 하늘을 바라보면서 하늘의 에너 지를 달라고 기도해 보라.
새롭게 결심한 시냅스 회로가 승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선택과 행동이 반복될수록 예전의 나쁜 습관의 회로는 약해지고
새롭게 결심한 회로는 가소성의 원리에 의해서 강화되며 새로운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유럽 사회 심리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Social Psychology)>에 실린 영국 런던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 팀의 조사를 따르면,
새로운 습관이 자리 잡는 데는 평 균 66일이 소요된다고 발표했다.
일정 기간 새롭게 결 정한 반응을 선택하다 보면 어느새 예전의 나쁜 습관 을 이기고 새로운 습관이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양일권 ilkwonyang@gmail.com
국제백투에덴운동본부 회장 연세대학 보건학박사,
American Liberty University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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