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0일 산악인 고 지현옥의 기념일 로고를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월 20일은 지현옥씨가 태어난 날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빛낸 여성들의 기념일 로고를 제작하고 있는데,
한국 여성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지현옥씨도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1959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지현옥은 서원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산과 인연을 맺고
졸업 후 산악인의 길을 선택했다.
지씨는 1988년 한국 여성 최초로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등정을 시작으로
1989년 안나푸르나(8091m), 1990년 칸첸중가(8586m) 원정을 잇달아 성공했다.
특히 1993년에는 한국 여성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50m)에 올라
한국산악계의 숙원을 해결했다.
또한 1998년에는 세계 여성 최초로 가셔브롬2봉(8035m)을 무산소로 단독 등정해
히말라야 고봉의 여성 단독등반 시대를 열어놓았다.
지씨는 1999년 4월 29일 안나푸르나 정상에 오른 뒤 하산 도중
해발 7800m 지점에서 실종될 때까지 산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여성산악인이었다.
지씨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 체육훈장 기린장과 2000년 백마장을 각각 서훈 받았다.
▲ 서원대학교 산악부 후배들과 해외 원정에 나선 지현옥(뒷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앞줄 맨 왼쪽은 아웃도어글로벌 박요한 대표이다
박성용 부장 bombom@outdoornews.co.kr
2015년 1월20일자 에서 발췌
▲ 1997년 가셔브룸1봉 정상에 선 지현옥씨의 사진.
1999년 안나푸르나 등정 이후 실종된 지 올해로 16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