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의 성원으로 '김종술 투명카약 선물하기' 프로젝트 목표액이 달성됐지만 모금은 계속합니다.
31일까지 모인 후원금은 김종술 기자의 4대강 취재비로 전달합니다.
김종술 기자가 낙동강을 지키는 정수근 기자에게 카약을 선물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투명 카약 2대'로 진화했습니다.
두 기자는 8월 24일부터 2박3일 동안 낙동강을 취재합니다.
이 기획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과 환경운동연합 공동 프로젝트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말]
명카약을 탄 '낙동강 지킴이' 정수근 시민기자(왼쪽)와 '금강지킴이' 김종술 시민기자.ⓒ 이희훈
"녹조는 물이 좋아졌다는 증거."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한 말이다. 24일 그 녹조의 강에 '투캅스'가 떴다.
MB와의 낙동강 '녹조 전투'. 첫 출발지는 낙동강 유역의 도동서원 앞이다.
낙동강 도동서원 앞에 도착했더니 녹색 물감이 강바람을 타고 유유히 번지고 있다. 아찔했다. 시궁창 냄새도 났다.
MB가 낙동강을 죽이려고 권력과 돈으로 어마어마한 불도저를 동원했던 그곳에 '투명카약 두 척'을 띄웠다.
지난 보름 동안 캠페인에 참여해 십시일반 1000여만 원을 모아준 361명 후원자들의 성원으로 만든 비밀병기다.
'명박산성' 앞 경찰들이 들었던 방패 재질과 같은 에폭시로 만든 투명한 창이다. 어찌 보면 '국민카약'이다.
"여기선 물 마셔야 한다"던 MB, 보고 있습니까
녹조곤죽을 손에 든 김종술 시민기자.ⓒ 권우성
투명카약 바닥에 보이는 녹조곤죽ⓒ 권우성
김 기자가 이렇게 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MB는 지난 4월 강정고령보 옆 물 박물관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기선 커피보다 물을 마셔야 한다."
환장할 일이다. 그곳에서 42km 하류의 낙동강 도동서원 앞은 녹조밭이다.
'금강의 요정' 김종술 기자가 제대로 열 받았다.
스크류로 녹조 헤집기? 무용지물
'금강 지킴이' 김종술 시민기자와, '낙동강 지킴이' 정수근 시민기자가 흰천을 녹조에 담근 뒤 들어보이고 있다.
ⓒ 권우성
흰천을 녹조에 담근 뒤 줄에 매달아 놓았다.
ⓒ 권우성
낙동강에서 뜬 녹조물을 뿌려보고 있다.
ⓒ 권우성
도동서원 앞 수려한 바위에도 녹조는 층층이 흔적을 남겼다. 4대강 사업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MB의 황당한 작품이다.
4대강 사업으로 '녹색 성장'을 하겠다고 했던 MB가 낙동강에서 '녹조 성장'을 제대로 했다.
태풍이 몰고 온 바람을 타고 녹조는 강 상류로 확산되고 있다.
도동서원 앞에서 4대강 곡학아세의 분신도 발견했다.
4대강을 보로 막아 녹조가 끼어도 배를 띄워서 스크류를 돌리면 정화된다고 주장했던 '스크류 박', 이화여대 박석순 교수.
한 주민이 도동서원 앞에서 보트를 타고 스크류를 돌리면서 녹조를 헤집고 다녔다.
수공의 소위 '녹조 제거반'으로 활동하는 사람이다.
낙동강 도동서원 녹조밭에 스크류를 대고 돌리니 녹조물이 하늘로 치솟아 올랐다.
녹조밭의 중앙을 모터보트가 통과하니 잠깐 흐려졌다가 다시 걸쭉한 녹조밭으로 변했다.
김종술 시민기자가 투명카약을 타고 녹조로 물든 바위를 살펴보고 있다.
ⓒ 권우성
녹조에서 죽은 물고기를 건지고 있다.
ⓒ 권우성
녹조를 헤치고 나가는 투명가약.ⓒ 권우성
10만인클럽과 환경운동연합의 공동 기획인 2박 3일간의 '낙동에 살어리랏다' 탐사보도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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