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과 건강

필립모리스, 호주 규제 피해 한국으로 공장 이전

tkaudeotk 2014. 4. 10. 11:51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거대 담배회사 필립모리스가 호주 무라빈에 있는 공장을 60년만에 문을 닫는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보도했다.

필립모리스가 공장을 폐쇄하는 이유는 호주의 강력한 금연 정책 때문이다. 필립모리스는 ‘담배갑 단순 포장’ 법을 탓했다. 

호주 정부는 2012년에 세계 최초로 담배갑에 회사 이름이나 로고,브랜드, 색상, 이미지를 넣지 못하도록 한 법안을 입법화했다. 

필립모리스는 이 제도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며, 소송을 걸기도 했다.

더 나아가 이번엔 아예 호주 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이다. 이로 인해 호주 공장 노동자 18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립모리스는 공장을 한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한국에선 경남 양산에 공장을 두고 있다.


존 글레드힐 필립모리스 호주지사 이사는 “정말로 어려운 결정이다.

우리 직원들 모두에게 엄청나게 충격적인 소식이다”고 BBC에 전했다.

회사 측은 최근 몇년새 호주에선 담배 수요가 점차 줄었고, 수출도 늘리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2010년부터 호주에서 생산하는 담배에 대해 까다로운 소방안전 규정을 도입해 수출이 더 어려워졌다고 탓했다. 

글레드힐 이사는 “호주 정부의 규제 때문에 수출 기회가 제한됐고, 

무라빈 공장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다. 현재 설치된 생산력의 절반 이하로만 가동해 왔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