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잘된다니까.”
수십 년 동안 어머니가 자신의 흡연에 대해 가족들에게 해 온 변명이다.
어머니의 말은 비흡연자인 나머지 식구들에게는 핑계처럼 들렸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많이 피우는 것도 아니잖니.”
하지만 나도 이제 어른이 되었고 많은 연구가 니코틴 중독에 대한
불편한 진실들을 계속 밝혀내고 있기에
어머니의 ‘변명’이 담배를 끊고 싶지 않다고 고집하며,
끊을 자신이 없는 많은 흡연자들의 흔한 핑계임을 알게 되었다.
“마음이 편해진다고.”
2011년까지 어머니는
4,400만 명으로 추정되는 미국 내 흡연자 중 한 명이셨다.
어머니는 몇 주 동안 가슴이 조이는 증상에 고통을 호소하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으셨는데 통증이 올때마다 자주 어머니께 가야 했다.
하지만 호흡 곤란을 느끼면서도 어머니는 여전히 담배를 피우셨다.
결국 뒤늦게 병원에 가는 것을 허락하긴 했지만
상태가 너무 좋지 않은 탓에 앰뷸런스를 타고 응급실로 가야 했다.
이런 증상이 몇 주 동안 있어 왔다고 하자 구급대원은
어머니가 단순히 감기가 아니라 이미 심장에 무리가 왔다는 정보를 주었고,
이것은 어머니가 담배를 끊는 계기가 되었다.
신체적 중독
새로울 것도 없는 이야기지만 흡연은 그 대가가 너무 큰 거래이다.
흡연은 많은 질병 및 질환의 유발과 악화에 관련이 있는데
폐기종에서 심장병, 불임, 기타 여러 종류의 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과 연관이 있다.
흡연의 어두운 진실이 이러할진대 사람들은 왜 고집을 부리는 것일까?
“니코틴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에 담배를 계속 피우게 되는 거죠.”라고
시티오브호프 병원에서 호흡 재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브라이언 티에프 박사는 말한다.
니코틴 중독은 강력하고 오래가며 끊기 가 대단히 어렵다.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화학 성분이 우리 뇌의
중추 신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니코틴은 쾌락의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회로를 활성화시키며
특히, 도파민의 분비량을 증가시킨다.
도파민의 양이 떨어지면 니코틴 사용자는 더 많은 양을 갈망하게 되므로
중독의 고리는 계속 이어진다.
2011년 <뉴로사이언스>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첫 흡연 경험이
뇌에 끼치는 영향이 코카인을 처음 사용한 것과 효과가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니코틴은 즉각적으로 뇌에 전달되는데
특히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데는 약 7초 정도가 걸린다.
이것은 사용자에게 다른마약 중독과 유사한 황홀감을 주지만
그 쾌감의 레벨은 두 시간 내에 소멸하고 말며,
더 많은 양이 주어질 때까지 뇌는 금단 증상을 겪는다.
불안, 흥분, 집중력 저하 등이 그것이다.
“흡연자의 뇌에는 니코틴에 노출된 수십억 개의 수용체가 있는데 이것은 계속 늘어나며
더 많은 니코틴을 갈망합니다.”라고 임상 간호사이며, 시티오브호프 병원에서
니코틴 의존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레이첼 던햄은 설명한다.
“만일 니코틴이 공급되지 않으면 수용체들은 도파민 분비를 활성화시키지 않습니다.”
그녀는 다른 마약들 역시 도파민의 작용과 관련해서
그 중독적 특성을 갖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물론 그런 약물을 이용하지 않고도 자연적으로 도파민을 분비시킬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한 시간 동안 운동을 하면 체내의 도파민이 활성화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더 빨리 쾌감을 얻기 원하고 이에 대해 던햄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담배 한 개피로 도파민이 분비되게 할 수 있다면 누가 한 시간 동안 운동을 하겠어요?”
심리적 중독
애도의 과정
이제 흡연이 단순히 신체적 중독의 문제가 아님이 분명해졌다.
엘리자베스 데프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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