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가 무신론자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고 가디언이 11일 전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보낸 2500자 분량의기고문에서 교황은
“신의 자비는 한계가 없다”며 신앙이 없으면 “양심에 따라 살면 된다”고 밝혔다.
9월 11일 바티칸시티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례 미사에서
노란색 모자가 신자들의 환영에 손을 내밀어 답하고 있는 교황 프란치스코를 향하고 있다.
바티칸/AP연합뉴스
교황 프란치스코는 자신을 무신론자로 밝힌 라 레푸블리카의 공동 설립자 유제니오 스칼파리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스칼파리가 이를 신문에 공개한 것이다.
교황의 기고문은 라 레푸블리카의 12일자 1면에 실렸고 기고문 끝에는 간략하게 ‘프란치스코’라는 필자명이 적혀있었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11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한 아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있다. 바티칸/AP연합뉴스
스칼파리는 지난 여름 교황에게 “신을 믿지 않거나 믿음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들을” 신이 용서할 지를 물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번 편지에서 “진심어리고 뉘우치는 마음을 갖고 접근한다면 신의 자비는 한계가 없다”며
“무신론자는 그들 자신의 양심을 지키면 된다”고 답했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지난 10일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난민 수용소 아스탈리센터를 방문해
비어 있는 수도원을 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자고 제안하고 있다. 로마/AP연합뉴스
교황은 이어 “무신론자들은 양심에 반하는 행동을 할 때 죄가 된다”며
“양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지키는 것은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에 대해 늘 판단한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교황직에 오른 지 6개월에 접어든 교황 프란치스코는
기독교 전통에서 소외되어온 다양한 집단과 열린 대화를 추구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빈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를 추구해온 교황은 지난 10일 이탈리아 로마의 아스탈리 난민수용소를 방문해 시리아를 비롯,
자신의 나라를 떠나 온 난민과 노동자들을 만나 비어 있는 수도원을 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경향신문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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