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 69만8000상자… 2위 美는 47만8000상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17년산 이상 고급 위스키(수퍼 프리미엄급)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한국의 위스키 소비는 세계 최상위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영국의 국제주류시장연구소(International Wine and Spirit Research·IWSR)는 지난해 전 세계 고급 위스키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출고량 69만8000상자(한 상자는 9L 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은 2001년부터 11년째 1위다
2위인 미국의 출고량은 47만8000상자로 한국의 68% 수준에 불과했다. 3위는 중국의 23만4000상자였고,
4~6위는 대만·일본·프랑스 순이었다.
인구 5000만명인 우리나라가 미국(3억명), 중국(13억명)보다 훨씬 위스키를 많이 소비하는 셈이다.
주류업계는 이 현상을 '폭탄주' 문화 때문으로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17년산 이상 고급 위스키는 주로 고급 음식점과 유흥업소에서 80%가 판매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집에서 한두 잔 마시고, 술집에서도 잔으로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우리나라는 여러 사람이 폭탄주를 만들어 한 번에 마시는 '원샷' 문화가 만연하다 보니
고급 위스키가 대량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17년산 이상 고급 위스키 가운데 국내 판매 1~3위는 '윈저 17년' '임페리얼 17년' '스카치블루 17년' 등이었다.
모두 스코틀랜드에서 원액이나 병째로 수입해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술이다.
올 7~9월 국내 위스키 출고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4% 줄었다.
하지만 17년 이상 고급 위스키는 8.5%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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