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아저씨 "산에 가세요?" 하시며 친근감을 표시하지만
비는 부슬부슬 내리는데....
이 궂은 날에 산엘가나? 하는 의아해하시며 놀란얼굴 표정이시다.
나는 맑은 날 볼 수 없는 풍광을 상상하며 눈앞에 펼쳐질 그림을 상상하며 희망에 부풀어 있는데....
기대감에 혼자이지만 마냥 좋기만하다.
신혼시절, 지금도 신혼이지만.....
비만 오면 밖으로 나가자고 졸라대던 와이프 생각을 해본다.
내가 지금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거 아닌지~~~
흙탕물 튀고, 젖고 그때는 싫었지만 따라나서 주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그림을 그리며 간다.
조금 더 있으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줄 것이다.
모두다 물을 한입 머금었다.
소나무의 생명력....
족두리봉에 나홀로 오늘처럼 오랜동안 있어보기는 처음이다.
오랜 기다림의 인고끝에 건진 사진한장.
커피 한잔의 여유.
집에서 먹으면 달기만한 양갱,약과의 단맛이 산에서는 좋기만하다.
오늘 커피의 향은 정말 취한다.
안개속의 사모바위
귀찮타는 표정을 지으시는 어떤 아저씨한테 부탁 겨우 건졌다.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무얼 찍느냐며 타박을 하시는 70세쯤 되어보이는 아저씨.
그래도 하나 둘 세엣이 아닌 원 투로 나가신다.
비가 오고 난 후라 솔잎이 더 푸르러 보인다.
오늘 승가봉은 예쁘기만 하다.
여길 뭐라 부르지?
통천문 같은....
오늘 같은 날 저기서 먹는 만찬은 어떤 맛일까?
신선의 느낌을 알까?
문수봉에서는 또 얼마나 긴 시간을 기다렸던가?
순간적으로 안개가 걷히고 덮히고를 반복한다.순간포착......
이 순간도 옆에 사람이 없었으면 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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