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신앙 멘토’ 폴라 화이트 목사
“용기 있는 행동이 냉전세계 빛 밝혀”
트럼프정부서 복음자문위원장 지내
신통일한국 기도회 참석 위해 방한
“초종교운동 종교간 분열 갈등 해법
전세계 팬데믹으로 질병·고통과 사투
종교지도자들 평화·희망의 역할 중요”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만난 폴라 화이트 목사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30년 전 문선명·한학자 총재와 김일성 주석이 만난 건 놀랍고 혁신적인 일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복음주의자문위원장을 지냈던 폴라 화이트(55) 목사가
‘문선명·김일성 회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가진 화이트 목사는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30년 전 북한에 갈 수 있던 것은 그분들이 가진 용기와 사랑 덕분”이라며
“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냉전으로 얼어붙었던 세계에 빛을 밝혔다”고 말했다.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02년 화이트 목사의 설교를 접한 뒤 연락해 인연을 맺었다.
화이트 목사의 남편은 미국 유명 록밴드 저니의 조너선 케인으로,
이들 부부는 해외 공연과 목회 활동을 위해 세계를 누비고 있다.
화이트 목사가 이번에 한국을 찾은 것은
‘문선명·김일성 회담’ 30주년에 맞춰 5일 열린 ‘신통일한국을 위한 구국구세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는 “전 세계 종교지도자들이 한학자 총재의 비전과 하나 되어 한반도 통일과 신통일한국을 위한 뜻을 모으고 있다”며
“이 자리를 계기로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가 정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THINK TANK(싱크탱크) 2022 포럼’의 기조연설에서
“대통령 재임 시절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은 남북한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길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여한 일”이라고 자평했다.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진전된 상황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는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부터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깊었고, 남북통일의 희망이 지속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싱크탱크 2022 포럼’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전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머리 맞대는 자리로는 유일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종교지도자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은다면 한반도 평화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12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THINK TANK(싱크탱크) 2022 희망전진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가정연합 제공
그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종교가 화합한다면
남북관계도 진전을 이룰 것이란 믿음에서다.
화이트 목사는 “종교지도자로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종교인들은 보다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통일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한학자 총재가 용기 있게 종교지도자들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종교인들은 통일을 위한 개척자의 길을 가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런 맥락에서 화이트 목사는 종교 간 장벽을 넘어 화합하는 ‘초종교운동’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각각의 종교에 차이가 있지만 궁극적인 지향점은 같다”면서
“초종교운동은 종교 간 분열과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교지도자들이 화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분명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 전 세계의 정치·경제·사회적 불안이 지속되는 것을 두고는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팬데믹은 역사적으로 유일무이한 상황”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질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팬데믹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기에 살고 있고,
거기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
이런 시기에 종교지도자들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이트 목사는 “종교지도자들은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면서 동시에
신앙의 기준을 지켜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성경에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종교지도자들에게 새로운 지혜와 힘, 용기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어려운 시기지만 서로 하나 되어 등불이 되어 주길 바란다”며
“우린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창조되었기 때문에 그분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
서로가 희망의 등불이 되어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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