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제1회 '최우수 관광 마을'에 전남 신안군 '퍼플섬'과
전북 고창군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이 선정됐다.
유엔세계관광기구는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총회에서
최우수 관광 마을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3일 밝혔다.
전 세계 75개국에서 170개 마을이 응모해 지난 10월 이 기구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우수 관광 마을 44곳이 선정됐으며,
이 중 우리나라 마을 2곳이 포함됐다.
시상식에는 김정배 문체부 제2차관과 박우량 신안군수, 이주철 고창군 부군수가 참석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는 관광으로 지역 불균형과 농촌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최우수 관광 마을 사업을 처음 도입했다.
응모 대상은 농업, 임업, 어업, 축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거주자 1만5천 명 미만의 마을이다.
문체부는 "인구 130여 명이 거주하는 신안 퍼플섬은 평범한 섬이었던 반월·박지도를
1년 내내 보랏빛으로 물들여 가고 싶은 관광지로 재탄생시킨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마을 인구가 380여 명인 고창 고인돌·운곡습지 마을은 운곡 저수지 개발로 이주한 거주민들이
고인돌과 람사르 운곡습지를 활용한 생태문화 관광을 통해 고령화,
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고창운곡마을
고창운곡마을은 ‘최고의 관광마을’로 선정되면서
▲‘최고의 관광마을’ 라벨사용=경제, 사회 및 환경의 모든 측면에서 혁신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분명한 약속
▲‘최고의 관광마을’ 네트워크 가입=경험과 모범 사례, 학습 및 기회를 교환할 수 있는 공간제공
▲‘최고의 관광마을’ 질적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 등의 특전을 부여받게 된다.
실제 Zurab Polokashvili UNWTO 사무총장은 “우리는 각 마을의 고유성을 인식하고,
관광을 농촌 지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수단으로 만들기 위한
최고의 권리(initiative)를 보여주겠다”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고창운곡마을 거석문화를 대표하는 고인돌과 숲의 정령이 나올 것 같은 운곡습지를 품은 아름다운 곳이다.
1980년대 한빛원자력발전소에 물을 대기 위해 골짜기 안쪽에 있던 마을이 수몰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30여 년이 흘러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폐경지는 놀라운 변화를 맞이한다.
사람은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잃었지만, 인적이 끊기니 경작으로 훼손된 습지는 원시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운곡마을의 생태관광은 핵심지역을 보존하고, 완충 지역을 생태관광에 활용하고,
인근 마을의 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습지 보호 구역엔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데크를 설치하고,
바닥 목재 사이에 틈을 벌려 그 아래에서 자라는 식물에도 볕이 닿도록 배려했다.
지역 차원에선 봄과 가을에 6개 마을의 특산물과 생산물을 판매하는 오베이골 장터가
매주 토요일 열려 주민들의 일체감을 높인다.
한센인 정착촌이었던 호암마을의 경우 2005년까지는 축사가 들어서 접근을 꺼리던 곳이
지금은 생태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됐다.
이처럼 운곡마을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지역 특수성과 다양한 볼거리,
‘지산지소’가 풍부한 먹을거리 등이 뒷받침되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방문객과 소득이 증가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고창운곡습지생태관광협의회 조용호회장은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 정이 넘치는 농촌마을에서의 휴식은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을 편안하게 보듬어 줄 것”이라며
“마을역시, 농특산물 판매와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소소한 수익을 낼 수 있어
치유형 농촌관광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고창군수는 “지속가능한 관광발전을 이뤄 경제적 차원에서 관광을 통한 일자리 제공과 사회적 차원에서
마을주민의 삶의 질 향상, 환경적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생태문화관광지인 고창을 찾는 해외 여행객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안 퍼플섬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이면서 동시에 행정안전부 ‘2020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으로 선정되었던
“퍼플섬”은 지난해 8월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10만명을 거느리고 있는
홍콩의 유명 여행 잡지인 ‘U magazine’에 최근 핫한 여행지로 소개되기도 했다.
안좌면 반월도·박지도와 두리마을은 2007년 퍼플교부터 지금까지 205억원을 들여 보라색을 주제로
주민들과 함께 “퍼플섬”을 조성했다.
섬에 자생하는 보라색 도라지 군락지와 꿀풀 등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하여 보라색 섬으로 컨셉을 정하고
목교와 해안 산책로의 라벤더·자목련·수국, 마을 지붕, 작은 창고의 벽,
앞치마와 식기 및 커피잔까지 보라색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최초 섬 자체를 컬러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주요 여행안내 사이트 “마타도어네트워크, Matador network”가
신안군의 ‘퍼플섬(반월도·박지도)’을 “밝은 보랏빛으로 모든 것이 칠해진 한국의 섬”라며 ‘주요 여행지’로 소개했다.
외국언론들은 신안의 퍼플섬을 “몽환적인 채색의 섬”이라며
“대한민국 방문시 여행하기 좋은 새로운 여행지”라고 소개했다.
“마타도어네트워크”는 컬러사진과 함께 6.2Km에 이르는 보랏빛길, 퍼플교,
라벤더정원, 반월도 조형물 등 퍼플섬 곳곳을 양면에 걸쳐 안내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미국(CNN), 영국(로이터통신), 독일, 호주 등 20여개국 매체를 비롯한
영미권 여행 웹사이트까지 신안의 퍼플섬을 소개할 정도로
이제 반월도와 박지도는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유명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보랏빛이라는 색채로 이야기하는 최초의 섬이자 유일한 섬인 반월도와 박지도를
더욱 특색 있게 유지하기 위해 신안군은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아 기자 editer.03@ctvkorea.com
출처 : 한국농어촌방송(http://www.newsk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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