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인간의 관계를 부모-자식 관계로 푸는 게 새로워"
가정연합 영남지구본부 산하 64개 교회 통해 2만여 평화애원·지역주민 온·오프라인 참여
효정증언 "일평생을 세계평화 위해 투입한 한학자 총재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이 사신 분'"
“평화축제는 종교행사 중 일찍이 보지 못한 신선하면서도 알찬 대회였습니다.”
‘당신은 축복입니다’라는 주제로 영남권 2만 평화애원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영남지구본부가 있는 창원에서 열린 ‘평화축제’가 가정연합 대회 사상 역동적이면서도 가장 알찬 대회로
‘새 지평을 열었다’는 안팎의 대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이날 오전 2시간 동안 펼쳐진 평화축제는 코로나19 때문에 피스 링크를 통해
가정연합 영남지구본부와 본부 산하 64개의 교회와 가정에서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다.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교회별로 신참자(새식구)를 중심으로 100명 이하의 인원만 예배당에 초청됐다.
평화애원이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
평화축제는 1~3막으로 기획됐다. 박영배 가정연합 영남지구회장의 환영 인사말에 이어
‘선 무용단’이 평화를 상징하는 노란 수선화를 주제로 무대에 올라 검은 악주권의 세상이 밝은 선주권의 세상으로
변화하는 변천 과정을 표현하며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국내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 무용수들은 동토 속에서 혹독한 겨울을 보낸 뒤
이른 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수선화의 일생을 따라 숭
엄하면서도 역동적인 몸짓으로 열연,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평화의 어머니는 누구인가?’라는 주제의 제1막이 올랐다.
영상과 내래이션을 통해 전쟁과 파괴, 갈등으로 첨절된 무참하고 시린 역사의 수레바퀴를
‘화합과 평화의 지상천국’으로 이끌기 위해 일흔아홉의 노구를 이끌고 지구촌 곳곳을 순회한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의 피땀 어린 평화역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신(神) 미국, 신 유럽, 신 아프리카, 신 아시아, 신 한국 건설을 위해 발이 부르트라 무서운 집념으로 소화한
강행군의 영상 속으로 청중의 시선은 빨려 들어갔다.
아프리카의 유명한 영적 지도자인 하데베(남아프리카공화국, 400만 신도를 거느린 ‘하나님의 계시교회’ 최고지도자)
선지자가 2년 전 아프리카 서밋 총회장에서 한 총재를 ‘인류의 참어머니’로 소개한 뒤
환영하는 장면도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한 총재는 2018년 1월 19일 신 아프리카 건설을 위해 오지 중의 오지인 서아프리카의 세네갈 앞바다에 있는
노예송출기지 역할을 했던 ‘고레섬’(일명 노예섬) 노예집(하우스 오브 슬레이브)을 방문,
저항 한 번 못한 채 굶주림과 질병에 희생된 수많은 노예의 한 맺힌 영혼을 위로하는 해원기도를 한 바 있다.
“하늘부모님! 오늘 여기 참부모, 참어머니, 독생녀가 왔습니다.
한 많은 세월 500여년을 참고 기다려온 아프리카 백성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참부모의 이름으로 지금까지 한 맺혔던 고레섬의 영혼들을 해원성사하나이다.
세계 앞에 빛과 등불이 될 수 있게 하시옵소서…”라는 내용이었다.
한 총재의 노예섬 방문은 국내 종교계, 정계 지도자 중에서는 최초로 알려졌다.
이날 평화축제에서는 한 총재가 각종 국제행사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도자 여러분과 내가 힘을 합해 ‘지구촌 80억 인류가 하늘부모님 아래 한 형제자매처럼 사는
지상천국을 건설합시다~’라고 강조한 영상이 소개됐다.
효정증거(축사)를 위해 등장한 서병수(부산진구갑,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영상을 통해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가 추구해온 한·일 및 동북아시아 평화와 한반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일해저터널 프로젝트와 국제하이웨이 프로젝트는 세계평화의 디딤돌이 될 매우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에
반드시 실현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온 대구 서구의회 오세광(더불어민주당) 부의장은 화상 메시지에서
“세계평화 정착을 위해 온갖 핍박과 박해를 받으며 일평생을 투입해온 한 총재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아오셨다”며
“이 분이야말로 진정한 ‘평화의 어머니’임을 증거하고자 한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첫 번째 문화공연자로 나선 대구지역 루미 다문화가정 선교사는 백투더퓨처를 배경영상으로 열정적인 엘렉톤(전자오르간) 연주를 해 현장에 참석한 청중들로 하여금 마치 오케스트라 공연장에 온 듯한 환상에 빠져들게 했다.
제2막은 ‘하늘부모님은 누구인가?’이다.
이 대목에서 주최 측은 ‘한 총재는 지금 80억 인류에게 하나님에 대해 다시 말하고 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한 총재의 하늘부모님 알리기에 전세계 종교계가 주목하기 시작했고, 지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가정연합은 기독교에서 모시는 원인적인 존재인 창조주 하나님이 ‘아버지이며
어머니의 성품을 함께 갖고 있기 때문에 ‘하늘부모님’으로 호칭하고 있다.
즉 인간과 창조주의 관계가 ‘부모와 자녀’의 관계라는 것이다.
김성수 KCLC(한국기독교성직자협의회) 영남회장은
“그동안 가정교회에 대해 오해도 많았는데, 전 세계 수십여 국가를 순회하며 평화운동을 전개한 활동 내용이
빼곡이 나열돼 있는 ‘평화의 어머니’로 명명된 한학자 총재의 자서전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라고 토로했다.
설적운 골굴사(경주 소재) 주지스님도
“세상의 모든 종교를 하나로 묶는 가정연합의 종교통일운동이 불교에서 말하는
‘일체중생의 본성이 본래 하나다’라는 이론과 일맥상통한다”라고 공감을 나타냈다.
이어 두 번째 문화공연팀으로 등장한 21명으로 구성된 부산지역 다문화가정 여성선교사합창단이 준비한 합창
(눈물의 역사 등)도 청중의 심금을 울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마지막 제3막의 주제는 ‘나는 누구인가?’이다.
인간의 삶 속에서 결코 놓을 수 없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세 가지의 근본적인 질문이었다.
“가정연합의 창시자인 고 문선명(2012년 성화) 총재와 한학자 총재는 1960년 어린양 혼인잔치,
즉 성혼식을 올림으로써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하늘의 소원이자 창조이상을 성취시켰다.
그리고 양위분은 인류의 참부모로서 60년을 한결같이 축복결혼식이라는 하늘의 섭리를 주도해오셨다”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즉 ‘축복결혼식’이야말로 유사 이래 인류가 숱하게 고심해온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답변이며,
인류가 가야할 길에 대한 근본 해답이라고 제시한 것이다.
어떻게 축복결혼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이 될까
하늘의 천명 아래 축복결혼을 주관해온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하늘부모님과 인간은 ‘부자 지 관계’ 즉 부모와 자식의 천륜 관계다.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가 되시는 하늘부모님은 참된 선남선녀가 부부를 이룬 가정 안에 거하며,
참무모로서 같이 살고, 같이 기뻐하고 싶었던 영원한 꿈을 가지고 계시고
그 꿈을 통해 평화로운 가정과 사회, 국가, 세계를 이루려 했다”라고 설파한다.
가정연합 신경상국 제5지구는 이 하늘부모님의 꿈을 확산, 신 통일한국의 평화를 향해 동토를 뚫고 나와
새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수선화 정신’으로 새로운 희망의 길을 제시한다.
제5지구는 진정한 평화와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영남권 1041개 읍·면·동에 효정문화센터,
찾아가는 효정시민대학을 개원해 지역주민을 향한 질 높은 서비스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효정협동조합도 운영한다.
윤정자 부산시평화대사협의회 소속 평화대사는 효정증언을 통해 “전쟁과 기아, 갈등이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온 인류가 한 가족이 돼야 한다’는데 깊이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축제에서는 지난해 2월 가정연합의 국제합동축복결혼식에 참여한 이향림(24·여·선문대 4년·경남 창원시),
알라오 헌낭(24·아프리카 나이지리아·선문대 대학원 컴퓨터융합전자공학과 재학) 다문화가정 커플의
국경과 인종을 뛰어넘어 결합하게 된 드라마틱한 과정이 신앙간증 형태로 대중에 공개돼,
종교와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가늠케 했다.
제3막의 축하공연을 위해 초청된 강연주 성악가는 ‘조국찬가’, ‘희망의 나라’를,
가수 나현재씨는 ‘고맙소’,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열창, 평화축제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이날 축제는 신규 평화애원을 환영하는 메시지와 함께 꽃다발을 건네는 순서를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가정연합 부산교구 행사장에 참석한 김흥식(67·자영업) 씨는
“신과 인간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 관계로 설명하는 부분에서 새로운 느낌을 받았으며,
한학자 총재의 세계적인 평화활동에 대해서도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종교단체인 가정연합이 왜 한일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활동을 열심히 하는지에 대한 의문점도 풀렸다”라고 밝혔다.
문화공연에 대한 소감도 남겼다.
김씨는 “평화축제의 막을 연 선무용단의 공연에 처음부터 완전히 매료됐고, 대단한 공연을 본 느낌이 들었다”며
“조명과 무대만 제대로 갖춰졌더라면 최정상급 공연이 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격찬했다.
박영배 가정연합 영남지구회장은 “새로 참여한 평화애원에게 가정연합의 비전인 한반도와
지구촌에 참된 평화의 씨앗을 뿌려온 활동을 영상과 역동적인 공연을 통해 효율적으로 소개하고자
이번 축제를 기획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반응이 나타나 다행”이라며
“한일해저터널 추진 등 평화운동에 평화애원은 물론 더 많은 영남권 주민이 동참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창원·부산=글·사진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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