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우연을 더해 작품을 만들다… 이철희 개인전 도튼아트하우스서 개최

tkaudeotk 2020. 10. 22. 11:01

이철희 서양화가는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그의 그림은 놀이 후의 흔적처럼 거짓도 꾸밈도 없이 순수하고 맑다.

이철희 화가의 개인전이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인천 도튼아트하우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의도된 우연의 조형행위를 통해 회화적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작업방식을 구사한다. 

자유롭고 즉흥적인 방법을 통해 이미지를 만들어 보는 이의 마음을 끌어들인다. 

그는 마치 농부가 쟁기질을 통해 경작 터를 다지듯 롤러 질을 통하여 그림 터를 닦고 

그 위에 다시 물감을 흩뿌리는가 하면 마구 헝클어진 물감들 사이로 미리 작업한 테이프를 잡아 뜯어 

예견할 수 없는 선이나 면들을 표출시킴으로써 화면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이 화가는 기억의 잔상이나 내면 깊숙이 자리한 자신만의 것을 끄집어 화면에 독특한 회화적 영감으로 늘어놓는 일, 

무수히 흩뿌려지고 문질러 이뤄진 중첩된 색과, 있는 듯 없는 듯 보이는 형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남의 일처럼 담담하게 풀어내 감상자에게 따뜻한 감흥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우연적 자유로움과 이를 적당히 긴장시키는 조형적 행위는 결국 그가 

살아오며 유기적으로 얽히고설켜 켜켜이 쌓아온 한 순간순간 기억의 편린들이 

그의 가슴을 통하고 손을 거치면서 이루어낸 희망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김유진기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