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남성 흡연율 절반 감소...여성 흡연·폭음은 증가

20~40대 여성 흡연율 약 2배 증가
고혈압·당뇨병은 20년간 비슷한 수준 유지

 2018년 기준 우리나라 남성의 흡연율이 20년전과 비교해 절반가량 감소한 반면, 

20~40대 여성의 흡연율은 약 2배 증가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1998~2018년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변화를 정리한 통계집 '국민건강영양조사,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의 20년간 변화'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등 5000여개의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국가건강통계조사로 

1998년에 도입해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통계집에는 20년간 결과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건강행태(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와 

만성질환(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8개 세부 영역으로 나뉜 주요 결과가 담겼다.

 

우선 남성 흡연율은 1998년 66.3%에서 2018년 36.7%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반면 여성 흡연율은 1998년 6.5%에서 2018년 7.5%로 소폭 증가했으며, 

20~40대 여성의 흡연율은 20년간 약 2배 증가했다.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한번의 술자리에서

음주(소주 기준 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한 비율인 

'월간 폭음률'의 경우 남성은 1998년 55.3%에서 2018년 50.8%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50%를 웃돌았다.

반대로 여성의 월간 폭음률은 1998년 17.2%에서 2018년 26.9%로 큰 폭 증가했다.

남성의 비만율은 1998년 25.1%에서 2018년 42.8%로 증가한 반면,

여성은 1998년 26.2%에서 2018년 25.5%로 비슷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과 여성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고,

고혈압과 당뇨병은 지난 20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질본은 "만성질환은 인지 후 치료하면 정상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으나, 

30~40대에서 만성질환의 인지율, 치료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게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의 경우 현재흡연율(최근 30일동안 1일 이상 일반담배를 흡연한 사람의 분율)과 

음주율(최근 30일동안 1일 이상 술을 마신적이 있는 사람의 분율)은 지난 2016년까지 감소 경향이었다.

다만 그 이후 감소세가 둔화됐고 여학생의 흡연율은 2016년 2.7%에서 2019년 3.8%로 반등했다.

청소년 흡연 및 음주와 관련된 요인으로는 

가족 내 흡연·음주자 여부와 가족의 허용적 태도, 담배·주류제품 구매 용이성이 부각됐다.

흡연과 음주예방교육을 받은 청소년의 현재 흡연율과 음주율은 받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정은경 본부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의 건강지표 변화를 파악해

건강정책 추진의 근거 자료를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는 국가건강조사"라며 

"이 자료가 국가건강조사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건강증진 교육자료로 활용되길 바라며, 

앞으로 이러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간해 알기 쉽도록 건강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 현황에 대한 통계집과 함께, 

질병관리본부 누리집 홈페이지(http://www.cdc.go.kr)에서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출처 : 메디칼업저버(http://www.monews.co.kr)  김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