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최근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대마 씨앗’(햄프시드·사진)의 영양성분과 효능 등을 소개했다.
햄프시드에는 법적 규제 대상인 대마초와 달리 도취 성분(THC)이 거의 들어 있지 않다.
씨앗 껍질을 벗겨내 도취 성분(환각성분)을 제거했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화장품 등의 원료로 이용되기도 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햄프시드를 어린이 과자와 노인 간식에 첨가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미국 타임지는 햄프시드를 6대 슈퍼 곡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2015년 대마 씨앗과 대마 씨유에 대한 THC 허용 함량을
각각 1kg당 5mg 이하, 10mg 이하로 고시해 법적 기준을 마련했다.
2016년에는 껍질을 제거한 대마 씨앗을 안전식품으로 규정했다.
햄프시드에는 우리 몸에 좋은 식물성 단백질이 들어있다.
몸에서 생성되지 않는 필수아미노산을 비롯해 20종의 아미노산이 포함돼 있다.
또한, 호르몬 균형을 돕는 감마리놀렌산과 심혈관 기능 개선에 좋은 오메가3·6 지방산,
비타민A, B1, B2, B3, B6, D, E, 엽산ㆍ칼슘ㆍ철분 같은 무기영양소, 섬유질이 풍부하다.
한의학에서는 대마 씨앗을 ‘마인’(麻仁) 또는 ‘마자인’(麻子仁)이라 부르며 한약재로 처방한다.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는 대마 씨앗으로 쑨 죽은 식욕을 올리고 피로를 풀어주며
생리불순과 장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실려 있다.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햄프시드는 산패(산화)가 잘 일어나므로
제조 시기가 오래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해 밀폐 용기에 담아 햇빛이 비치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개봉한 후에는 되도록 빠르게 소비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은 2000년대 초 섬유용으로 개발한 대마 ‘청삼’을 활용해 식품·의료 등
새로운 대마 산업 시장에 적합한 국산 품종 개발과 재배·생산 기술을 연구 중이다.
농촌진흥청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대마의 순기능을 식품과 의약품 등
새로운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취성분 생합성량을 낮춘 우수한 대마 품종을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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