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곳

[스크랩] 월악산(북바위산 소나무)

tkaudeotk 2011. 10. 25. 12:39

  " 월악산 북바위산 소나무야 "

 

   내가 산을 찾아 오르면서

   세상에 만난 인연이 월악산 북바위산 소나무 어디 너뿐이겠는가?

 

  

    월악산 북바위산 소나무야

    세상 인심이 어디 남아 있다고 바위틈에 뿌리내리고

    네 생명이 그리도 아름다울 수 있는가?

 

 

   그 아픔에 얼마나 울부짖었으랴

   얼마나 간절하고, 애절하게 소원하였겠는가...

 

 

    너무 원통해 하지 말라

    멀리 월악산 영봉(靈峰)이 너를 지켜주지 않겠는가  

 

 

    세상에 둥지를 틀고

    더불어 아름다운 너는 외로움 덜하겠구나  

 

 

    너는 무슨 잘못이 그리 많아

    세상 흙 한줌으로 충분하다 하는가

 

 

    고놈 장맛비가

    그리도 많이 내리더니 바로 너 때문인가 싶다.

 

 

    우리가 산행길에 아름답다 하는 것은 

    발걸음 멈추는 그 자리에 네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너를 불태워 거름주고

   너를 불태워 사랑으로 생명을 가꾸니

   그 생명도 언젠가 너를 위해 아름답지 아니하겠는가?  

 

 

   월악산 영봉(靈峰)에 구름이 휘감아 도는 것은

   월악산 소나무 너와 한폭의 그림으로 남고 싶기 때문이지 싶구나  

 

 

   월악산 북바위산 소나무가 

   세상 그 무거운 짐을 이고지고 살다 내려 놓고도

 

 

   그리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은

   네가 살아온 날 들에 대한 감사와 축복이 아니겠는가  

 

 

    이승에서 나눈 사랑

    저승에서 아름답게 꽃을 피우니 

    월악산 북바위산 소나무의 사랑은 한이 없겠구나.  

 

 

    우리가 아름답게 생을 열었다면

    살아온 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여야 하는 것도 세상의 이치가 아니겠는가?  

 

 

    월악산 북바위산 소나무가

    마지막 남은 생을 내려놓기 전에 

    우리 사는 세상에 아름다운 사랑의 씨앗이 다시 자라났으면 좋겠다.   

 

 

     월악산 북바위산 소나무야

     우리 정성을 하나하나 모았으니

     그 지리에서 억만년 늘 푸르게 우리 친구하고 지내보자...

 

                                              11. 8. 26   넋두리 쓰다  

 

    

 

 

 

출처 : 넋두리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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