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가고 오지 않는 사람

tkaudeotk 2016. 10. 10. 14:28
가고 오지 않는 사람/ 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리는 우리가 됩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가 없습니다. 

요행히 그 능력이 우리에게 있어 
행할 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고 더 나중까지 
지켜주는 이가 됩시다. 

사랑하던 이를 미워하게 되는 일은 
몹시 슬프고 부끄럽습니다. 
설혹 잊을 수 없는 모멸의 추억을 
가졌다 해도 
한때 무척 사랑했던 사람에 대해 
아무쪼록 미움을 품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