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

캡사이신 암, 스트레스·다이어트 속설… '믿었는데'

tkaudeotk 2016. 9. 21. 20:10

'매운맛'에 중독된 시대다.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스트레스의 해소를 위해 매운 음식을 찾고, 이미 많은 메뉴들은 매운 맛을 입고 재탄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운맛을 내는 고추에 들어잇는 캡사이신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으며 암 예방도 있다고 믿지만, 

반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김헌식 교수팀은 

캡사이신과 암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했다. 

사실 캡사이신 자체가 발암물질은 아니지만 

캡사이신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암에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캡사이신은 몸의 아군인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위암을 비롯한 암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인 것이다. 

이들은 캡사이신이 과하게 되면, 

자연살해세포의 세포질 과립방출 기능장애를 일으켜 암 발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만약 자연살해세포는, 혈액 속에서 떠다니다 암세포를 만나면 구멍을 낸 후 세포질과립을 분비해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항암면역세포에 속한다.


이에 대해 김헌식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자연살해세포 활성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고용량 캡사이신에 대한 활성억제는 공통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캡사이신을 고용량으로 섭취할 개연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제까지 알려진 캡사이신의 효능은 지방을 불태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가장 크다. 

매운 고추가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 몸이 뜨거워지면서 땀이 나게 된다. 이는 열을 내는 캡사이신이 몸에서 에너지를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캡사이신이 많은 매운 음식을 먹으면 체내에서 교감신경을 자극시켜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게 된다. 

이로 인해 체온이 상승되면서 지방이 그대로 에너지로 소모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비만인 분들에게는 고혈압을 예방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캡사이신이 든 매운 음식을 먹으면 뇌신경을 자극시켜서 엔돌핀을 분비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해 준다고도 알려져 있다. 


그러나 캡사이신의 함유량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오히려 이로운 세포의 활동을 막아 암의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이소정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