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모처럼 시간을 내어 소문없이 다녀오려 했던 제주여행
이건 또 무슨 운명인지
TV드라마 소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상황이
내게서 일어났다.
32년만의 폭설과 강추위에 공항이 마비되고
뱃길마저 끊어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내 눈앞에 벌어졌다.
다행이 우리일행 27명은
용두암 근처 찜질방 신세를 질 수 있어
그나마 다행.....
3일을 묵었다.
3일동안 찜질방 가운을 입고 같이먹고
같이 자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양보하며
정이들어 정말 우리는 한식구라는 생각에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는 걸 알게 해준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동문시장도 걸어서 방문해
사람들과 만나 세상사는 이야기에
정에 푹 빠졌다 나온 황홀한 여행이었다.
4일째 되던 날
배를 탔다가
기관 이상으로 다시 제주로 회항하는
정말 난감했던 상황도 경험했다.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은 다 있었다.
5일째 되는 날
새벽에 그리던 집에 도착했다.
편안히 고이 자고있는 우리집 세여자들
다 이쁘다~~~~
다시한번 바라보고
그리고
출근
갈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또 행복....
그래도
또 가고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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