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좋은 관계는
대가를 치를 때 만들어지는
결과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것들이 투자되어야 하겠지요
좋은 점을 보는 것이
눈의 베품이요
환하게 미소짓는 것이
얼굴의 베품이요
사랑스런 말소리가
입의 베품이요
낮추어 인사함이
몸의 베품이라 합니다.
착한 마음씀이
마음의 베품이라 합니다.
어쩌면 아쉬운 것은
흘러가버린 시간이 아니라
사라져가는 매 순간을
기뻐하고 감사할 줄 모르면서
행복으로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자 : 조동화
저자 조동화는 1948년 경북 구미시 무을면 오가리 81번지에서 태어나, 영남대 문리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문화고등학교 교사, 경주문인협회 회장, 21세기문예창작아카데미 원장 등을 역임했다.
197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낙화암》이 당선된 이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첨성대》,
부산일보신춘문예에 시 《낙동강》이 각각 당선되었다.
1985년 중앙시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고, 이호우 문학상(2003), 유심작품상(2010)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첫시집 『낙화암』을 비롯하여 『산성리에서』, 『처용 형님과 더불어』,
『강은 그림자가 없다』, 『낮은 물소리』, 『눈 내리는 밤』, 『영원을 꿈꾸다』, 등이 있다.
특기할 것은, 시인은 실력 있는 문인들을 가족으로 거느린 가장이란 것이다.
그의 가족들은 시, 시조, 동시, 동화 등, 각 장르별로 무려 일곱 번이나 신춘문예에 당선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늘의 별따기라는 신춘문예에 당선한 실력파들이 좌우에서 쏘아대는 감시의 눈초리를 감당해 내려면
그는 늘 긴장하는 시인이 되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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