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一切唯心造 - 일체유심조

tkaudeotk 2011. 6. 29. 17:17

 

   마음이란
   참 이상한 것이지요

   나는 여기 있는데
   천리 밖을 나돌아 다니지요

   나는 가만히 있는데
   극락도 만들고 지옥도 만들지요.



       
    -


       장마철도 아닌데
       흐려졌다 맑아졌다

       부뚜막도 아닌데
       뜨거워졌다 차가워졌다

       온도계도 아닌데
       높아졌다 낮아졌다

       고무줄도 아닌데
       팽팽해 졌다 늘어졌다

       몸은 하나인데
       염주알 처럼 많기도 하지요.


        -


       소를 몰듯 내 몸을
       가만 놔두지 않게 채찍질하다가도

       돼지를 보듯
       내 몸을 살찌우게 하지요

       마음 문을 열면
       온 세상 다 받아 들이다가도

       마음문을 닫으면
       바늘 하나 꽂을 자리도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