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행은 나름 몇번 했는데 봄,가을 겨울에만 집중되고
이번처럼 무더운 한여름의 도전은 처음이다.
더구나 힘들다는 공룡능선 코스를~~~~~
몇년을 다니면서도 평소에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아직도 배낭 꾸리기는 미숙하다.
부피가 줄지 않는다.
코펠,버너 외에 특별히 챙기는 것도 없는데
무게는 16kg을 훌쩍 초월하고 만다.
물은 더 가져가야 하는데.....
작년과 올해 초 설악에서의 일출 모습을
못 보았기에 이번엔 나름 기대를 안고 출발했지만
이번에도 짙은 안개로 실패했다.
한계령에서 출발해 대청봉까지 오는 도중에
느꼈던 감동이야 무어라 표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일출은 보고 싶었기에 아쉬움도 크다.
중청 대피소에서 소청방향으로 출발하려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눈앞에 펼쳐져야할 풍광을 안개가 전부가려
앞사람 뒷모습만 봐야겠기에.....
하지만 곧 두 여전사의 기가 통했는지
설악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때의 탄성은 감동 그 자체다.
와~~~~~~
너무 감동하면 감탄사 조차 나오지 않는다.
공룡비늘을 타고 오르내리면서
이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이란 감동은 다 느끼고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은 다 보았다.
대여섯번의 오름과 내림을 거듭하며 느낀 감동이야
이루 말 할 수는 없지만 너무 무더운 여름날씨 탓에
바로 느껴지는 체력의 한계란.......
소래산 특수훈련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설악을 처음 도전하는 대원도 있는데
설마 이정도 일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설악산 대청봉 간다하니 그냥 왔을 것이다.
마등령 삼거리까지 1.2km 푯말을 보고
몇걸음이면 도착 할 수 있다 생각했는데
한걸음 한걸음이 1.2km가 아니고
12km는 되는 기분이다.
어쨌든 마등령 삼거리에서의 만찬은
황제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난 더이상 표현 할 방법이 없다.
오늘 우리에게 너무 많은 속살을 보여 주었는지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하산 할 때는
부끄러움인지 안개로 자기 모습을 감추고 만다.
소공원 주차장에서 차에 오르자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
어쩜 이리 시간도 잘 맞추는지~~~~
오늘 여행은 정말 오랜동안 기억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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