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

아하! 그렇군…하루 1만보 걸어야 하는 이유

tkaudeotk 2014. 11. 4. 16:10


걷기에 좋은 계절이 왔다. 전문가들은 하루 1만보를 걸으라고 조언한다. 왜 그럴까. 

성인 남자는 음식을 통해 하루 평균 2500㎉ 정도의 열량을 섭취한다. 

이 열량 가운데 우리 몸 자체의 기초대사에 약 1500㎉를 쓴다. 

또 화장실에 가고 세수를 하는 것과 같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약 700㎉를 소모한다. 

기초대사는 호흡, 혈액순환, 심장박동같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칼로리)를 가리키는 의학적 용어다. 

기초대사 소모량은 15~16세쯤 최정점에 달했다가 50세 전후가 되면 남녀 모두 200㎉ 정도 떨어진다. 

나이를 먹으면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면 식사량을 줄이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섭취한 2500㎉ 중 기초대사와 일상생활을 하면서 쓰고 남은 열량은 약 300㎉다. 

이 열량은 운동으로 소비하지 않으면 체지방으로 쌓여 비만으로 이어진다. 

300㎉는 보통 사람 걸음으로 1시간 정도 걸을 때 쓰이는 열량과 비슷하다. 

어른은 걸음 보폭이 약 60㎝로 30보를 걸으면 1㎉가 소모된다. 

일반 직장인들이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하루 6000보를 걷는다고 가정하면 

걷기로 하루 200㎉를 소모하는 셈이다. 

남는 100㎉를 없애려면 3000보 이상 더 걸어야 하는데 시간으로 치면 약 15~20분 걸린다. 

출퇴근 시간 이외에 별도로 시간을 내어 20분 정도 더 걸어야 한다는 얘기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은 적어도 하루 40분 이상 따로 걷기운동을 해야 한다.

걸을 때 자세는 등 근육과 가슴을 활짝 펴고 배에 가볍게 힘을 주고 걷는다. 

보폭은 자신의 키에서 100㎝를 빼면 된다.


 키가 160㎝라면 보폭은 60㎝가 적당하다. 속도는 가볍게 땀이 나는 정도면 적당하다.

 발 모양은 팔자가 아니라 11자가 되게 걷고 무게중심이 몸 뒤로 가지 않도록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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