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제 시작이여유~”…당일치기 단풍여행 최적지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단풍 보고픈 마음에 10월 달력을 넘기자 마자 몸 들썩이던 성급한 단풍객은 

10월 상순 강원 북부로 달음질 쳐 보지만, 사실 10월15일 이전에는 그리 볼 만한 풍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10월말 11월중순이 되어야 단풍은 절정기를 맞는다.

단풍은 잎이 기능을 멈추면서 엽록소가 파괴되고 자가분해하는 과정이다.

 이때 ‘안토시안’이 생성되는 수종의 잎은 붉거나 갈색으로 변하고 그렇지 않은 나뭇잎은 노랗게 물든다.

 기상청이 제시한 단풍절정기를 지난 11월 초중순 강원도 산을 가 보았는가. 

10월초중순이 초록빛을 지우지 못한 주황톤이라면 10월 하순은 주홍인데, 

11월 초중순에서 낙엽지지 않은 단풍은 그야말로 새빨갛다. 우리네 감성도 그만큼 강렬하게 붉어진다.

지난19일까지 주말 단풍 교통체증을 지켜보면서, ‘난 늦었구나’라고 오판 말라. 이제 시작이다. 

특히 체증 없는 곳으로, 단 하루에 다녀오는 ‘새빨간 단풍여행’은 한계효용 100이다.

▶단풍 앞에서 더 사내다운 척 하는 금수산의 용담폭포= 

높이 1016ｍ의 금수산은 충북 제천시 수산면 쪽에서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중부권에서 가장 먼저 단풍을 맞이하는 곳이기도 하다. 

금수산에는 작성산(848ｍ), 동산(896ｍ), 말목산(720ｍ) 등으로 이루어진 주능선과
서쪽으로 선봉, 미인봉, 망덕봉 등의 가지능선이 있다.

 청풍호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풍광이 아름답고 용담폭포, 선녀탕 등 숨은 비경이 많다. 

용담폭포의 전국 최고급 데시벨 낙수소리에도 바위 사이 붉은 단풍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황금 은행마을’ 청라 장현의 가을에 주는 선물= 

10말11초 보령 청라은행에 가면 황금세상이다.

 빼곡히 들어서 1000여 그루의 은행 하늘과 땅을 노랗게 물들이는 풍경은 장관이다.

 귀띔 하나. 청라면 장현리 신경섭가옥은 황금세상을 조망할 수 있는 1등 포토포인트이다. 

조선시대 돌담과 노란 은행의 조화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은행(Ginkgo) 성분이 갖는 건강상의 효능, 은행나무가 갖는 지혜와 예절의 뜻이 어우러지면서, 

심신 모두 맑아지는 기분이다.

 때마침 오는 11월1~2일 이곳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농촌축제 ‘단풍축제’가 열린다.

▶‘남쪽의 풍악산’ 가을의 대둔산= 

대둔산이 ‘남한의 금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음을 아는가.

 금강산이 4계절 변신하듯, 대둔산은 봄 철쭉, 여름 반딧불, 가을 단풍, 겨울 설경으로 4계절 매력을 발산한다.

 우람한 바위와 단풍 스펙트럼이 조화를 이룬 대둔산의 가을은 연지,곤지를 찍은 신부일수도,

 페이스페인팅을 한 프랑스인일수도 있다. 

금강구름다리 위에 서면 암석 사이,사이로 노랗고 붉은 물감들이 흩뿌려진는 풍경은 장관이다.

 마천대에 서서 바라보면 붉은색, 황금색, 초록색이 자연 모자이크 작품을 만들어낸다.

▶금가루를 뿌린 괴산 양곡의 황금저수지=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1리, 평범하게만 보이는 이 마을에는 ‘양곡저수지’라는 보물이 있다. 

괴산군이 ‘황금빛 에코로드 명소화 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하나인 ‘양곡저수지 은행나무 길’이다. 

2013년 방영되었던 KBS 드라마 ‘비밀’에서 지성과 황정음이 만나는 길이었던 은행나무 길은 

그 풍경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40여년 전에 마을 주민들이 심은 1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단풍철이면 노랗게 이채로운 가을풍경을 만들어낸다.

▶억새여행의 고전! 오서산=

 ‘충남의 3대 명산’ 중 하나로 알려진 오서산은 어느 정도 발품을 팔아야 절경과 장관을 선사한다. 

명산의 반열에 올려준 억새를 정상에서야 만날수 있기 때문이다. 

늪지나 길가의 ‘드문드문 억새’를 보고도 멋지다고 감탄하는 것은 오서산에선 과용이다. 

황금들녘처럼 ‘바다’ 같이 펼쳐진 억새밭은 정상부 나무 데크를 따라가면서 만끽할 수 있다.

 산정 2㎞반경이 모두 억새밭이다. 

능선에서 정암사나 오서산전망대 쪽으로 가면 ‘억새숲’을 더 오래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서 조망하는 서해바다 풍경은 덤이다.

/abc@heraldcorp.com

출처 : 부천산수원산악회

글쓴이 : 사명대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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